
"렌터카업계에 지각변동 일어나나"
SK의 대규모 렌터카사업 계획이 드러나자 기존 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는 SK가 전국 800여개소의 직영주유소를 영업소로 활용하면 소비자가 가까운 주요소에서 차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어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고 바싹 긴장하고 있다.
또 전국 300여개소의 주유소 내 정비업소망 스피드메이트도 장기대여 고객에게 다양한 무료점검서비스 등을 제공, SK 렌터카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대한통운 렌트카.
이 회사는 SK텔레콤에 100여대, SK건설에 30여대의 렌터카를 공급해 왔지만 조만간 계약이 끊길 처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아건설 채권단과의 문제 때문에 렌터카사업 부문에 신경쓸 여력도 없는 상황이다.
4,200여대의 렌터카를 운영, 업계 1위인 금호렌트카도 시장잠식을 막기 위해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금호렌터카 관계자는 "현재 SK 계열사에 공급하고 있는 렌터카가 얼마 되지 않아 당장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며 "7월중 인터넷 실시간 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렌터카사업의 최적요건인 주유소 물류망을 갖고 있는 SK가 업계 1위로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관측하고 있다.
한편 중하위권 렌터카업체들은 "SK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중하위업체와 제휴할 가능성이 크다"며 "영세한 업체가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주 기자 joylif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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