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의 경주차가 그려내는 웅장한 선율에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찾은 1만4,000여명의 관중은 넋을 잃었다. 드라이버들은 관중을 향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고, 이에 관중은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지난 13일 결선은 치른 \'BAT GT 챔피언십\' 제4전 GT1 클래스는 다시 한 번 김의수(인디고)를 \'왕좌\'에 앉혔다. 이 날 레이스는 김의수에 이어 황진우(시그마PAO렉서스)가 예선을 2위로 통과하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그 만큼 렉서스 IS200 경주차의 완성도가 뛰어났기 때문. 오일기(오일뱅크), 이재우(인디고), 윤세진(오일뱅크)이 뒤를 이었다.
결선은 김의수가 첫 코너를 점령한 가운데 오일기와 이재우가 황진우를 밀어내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김의수가 여유있게 추격권에서 멀어지고 오일기가 내달리는 가운데 3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3랩에서 황진우는 이재우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며 시즌 첫 승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5랩, 윤세진을 선두로 피트스톱이 시작돼 11랩을 마쳤을 때 순위는 김의수, 황진우, 이재우, 윤세진, 오일기의 순. 그러나 12랩에서 황진우에게 \'오렌지볼(경주차에 기계적인 결함이 있다는 위험신호로 차를 정비한 후 코스인해야 한다)\'기가 걸리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황진우는 범퍼를 고치기 위해 피트로 뛰어들어야 했다.

김의수는 2위와 20여초 차이로 달아났고, 이재우는 3위로 치고 오른 윤세진을 3.5초 차이로 앞섰다. 황진우가 코스로 돌아왔으나 2랩 후 다시 한 번 오렌지볼기가 나와 2회 피트작업을 해 우승권에서 완전히 멀어진 것으로 보였다.
이후 레이스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으나 35랩을 지나면서 황진우의 질주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4위로 달리던 황진우는 36랩에서 3위 윤세진 사냥에 성공했고, 이재우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황진우는 랩타임에서도 0.7초나 이재우보다 빨랐다.
추월의 기회는 너무 쉽게 찾아왔다. 39랩, 이재우가 첫 코너를 지나면서 오른쪽 펜더 부위에서 연기가 났고 그대로 레이스를 포기했다. 김의수, 황진우, 윤세진이 서킷을 누볐고 그대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45랩의 마침표를 찍었다.
GT2 클래스는 권오수(잭)가 시상대 정상에 섰고 강현택(모빌엣지), 김한봉(펠롭스)이 2, 3위를 했으나 강현택은 검차결과에 따라 실격으로 처리됐다. 투어링카A는 이승철(애스크)이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 밖에 하이카 클래스는 박인천(R-테크)이 4연승을 거뒀다.

<미니 인터뷰>
1위 김의수(인디고): 경쟁차가 너무 빨라 올들어 가장 긴장한 레이스였으나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남은 3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반드시 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겠다.
2위 황진우(시그마PAO렉서스):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레이스였다. 처음 나온 오렌지볼기는 이해할 수 있었으나 다음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3위 윤세진(오일뱅크): 레이스 상황으로는 3위를 한 것조차 행운이다. 인디고나 시그마PAO렉서스팀과 경쟁이 안돼 아쉽지만 더 많은 노력을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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