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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마이너스 없는 차 "간혹 눈에 띄네"


지난 1일 국내 완성차 5사의 6월 판매실적이 일제히 발표됐다. 이유를 막론하고 5개사 실적표의 공통점은 유달리 내수판매 증감률 기입란에 \'마이너스(-)\' 표시가 많다는 점이다. 숫자의 높고 낮음만 있을 뿐 \'마이너스\'로 도배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유독 \'플러스(+)\' 표시가 된 차종이 있어 주목을 끈다. 그 것도 각사별로 한두 차종은 당당히(?) \'-\' 표시가 없는 \'+\' 마크를 달고 있다.

우선 현대 실적표 내수판매부문에선 승용의 전 차종이 \'마이너스\'를 달고 있는 가운데 중형 트럭과 대형/특장차만이 \'마이너스\' 표시가 없다. 화물업과 건설업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은 셈이다.

GM대우 실적표엔 세 차종 앞에 \'마이너스\'가 없다. 마티즈와 다마스, 라보가 해당 차종이다. 이들 세 모델의 공통점은 \'경차\'라는 점이다. 마티즈는 경승용차로, 다마스와 라보는 경상용차로 정부의 강력한(?) 세제 지원을 받고 있다. 서민을 위한 모델만 불티나게 팔린 것.

반면 쌍용차 실적표엔 유일하게 대형 세단 뉴체어맨이 \'플러스\' 차종으로 기록돼 있다. 이른바 \'최저가\'와 \'최고가\' 차종이 극명하게 갈라지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향후 중·소형차는 찬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 고가 수입차와 국산 대형차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중·소형차의 판매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유는 국내 자동차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대체수요가 신규수요를 앞지른 지 오래고, 신규수요는 청년실업 증가와 함께 크게 줄었다. 내수판매가 저조한 것도 결국은 청년실업과 무관치 않다.

이 처럼 내수가 끝없이 추락하자 일부에선 기존 구입자의 대체수요를 촉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즉 오래 타기 보다는 적당히 타다 새차로 바꾸는 일을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 \'자동차 10년타기\'가 아닌 \'자동차 5년타기\' 캠페인이라도 펼쳐 내수를 살리자는 의견이다. 물론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보면 엄청난 낭비로 지적받지만 업계에선 \"오죽하면 이런 얘기를 꺼내겠느냐\"며 답답해했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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