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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 현대 무서워\'


현대차의 벤치마킹 대상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현대차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최근 자사 협력업 체에 공문을 보내 현대차와의 기술협 력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최 근 자사 임직원 교육용 자료를 통해 이례적으로 자사의 '캠리'와 경쟁차 종인 현대차의 EF쏘나타를 비교 평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9일 "도요타가 최근 자사 협력업체에 공문을 보내 현대차 협력업체와의 기술협력을 자 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 다"며 "이는 현대차가 최근 미국 JD 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도요타를 제치는 등 기술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 에 대한 공식 대응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요타가 자사 임 직원 교육용 자료에서 현대차의 EF 쏘나타와 '캠리'를 이례적으로 비교 평가하는 등 현대차의 추격에 대해 견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도요타를 따 라잡기 위해 생산, 노사, 연구ㆍ개발 (R&D) 등 부문별로 '도요타 캐치업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현대차는 특히 이들 부문에서 도요 타와 교류회를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도요타의 미온적인 태도로 교류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도요타의 견제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 도요타 따라잡기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R&D의 경우 오는 2006년까지 플랫폼 등 주요 핵심 기술에서 도요타 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노사 관계의 경우 도요타의 상생적 노사 관계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현대차의 이 같은 전면적인 도요타 벤치마킹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특 별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월례사에서 도요타의 선진 노사관계를 배울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현대차는 특히 최근 도요타의 신차 개발 기간 단축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 이었다. 현대차의 신차 출시기간 단축은 미국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미국 수입차 시장 판매 1위인 도요타의 판매전략 과 정면 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의 신차 출시기간은 통상 40개월 이 걸리는 반면 도요타는 30개월 선에 불과하다. 도요타의 이 같은 신차 출시기간 단 축은 상품개발, R&D, 영업, 기획 등 신 차 출시와 관련된 부분들 간의 유기적 협조체제가 핵심요건이라고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차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톱5 달성을 위해 도요타를 극복해야 한다"며 "도요타에서 은퇴한 임직원을 분야별로 스카우트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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