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4대, 마이바흐는 6대가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롤스로이스 수입판매사인 HBC코오롱은 7월말 현재 4대의 팬텀을 팔았으며 출고까지는 3~7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마이바흐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MBK)도 모델명은 공개할 수 없으나 6대가 계약돼 본사에 주문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차 역시 한국 고객이 받기까지는 5~7개월이 소요된다.
양측은 본사의 생산일정이 이미 잡혀 있어 7월 계약분은 9월에나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출고가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두 차 모두 수작업으로 생산돼 하루에 3대 정도만 만들어지는 탓이다. 중간에 계약취소 등 생산에 여유가 생기면 다소 빨리 차를 받을 수 있으나 그래도 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양측은 따라서 차의 제작과정을 계약자에게 그때그때 알려주고 있다.
마이바흐의 차값은 57이 6억원, 62가 7억2,000만원이다. 롤스로이스는 팬텀 한 종류로 6억5,000만원이다. 마이바흐의 경우 길이가 짧은 57보다 62의 계약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바흐나 롤스로이스 모두 기본가격이지만 대부분 옵션이 들어간 상태여서 국내 주문고객 역시 이 정도 가격에 차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마이바흐의 계약이 다소 많은 건 롤스로이스가 유명세 때문. 코오롱 관계자는 \"손님들이 와서 차를 보고 모두 만족해 하면서도 \'내가 어떻게 롤스로이스를 타겠느냐\'며 구입을 꺼려 처음엔 주문이 통 없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마이바흐의 경우 국내에선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주위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으나 롤스로이스는 누가 봐도 금방 알 수 있어 구입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얘기다.
코오롱측은 4대의 계약자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유명인들은 아니고 차를 좋아하면서 충분히 롤스로이스를 탈 만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고는 스스로 부담을 느껴 감히 차를 사지 못한다는 것. 당당한 사람만이 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MBK는 계약자는 물론 주문차량까지 비밀에 부치고 있어 \"마이바흐를 사는 게 범죄행위도 아닌데 지나치게 보안에 신경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듣고 있다.
한편 마이바흐는 출고까지 대기기간이 너무 긴 점을 이용해 국내 무역업자가 외국에서 마이바흐를 들여와 8억원에 내놓는 등 틈새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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