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부진한 재규어 구조조정 필요”

포드그룹이 PAG그룹의 2사분기 실적부진을 이유로 재규어의 구조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갔다.
PAG의 올 2사분기 실적은 3억 6,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억 6,20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포드의 CFO Don LeClair는 재규어가 PAG 그룹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볼보와 랜드로버, 아스톤 마틴 등은 올해 브레이크 이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는 2005년까지 전 세계 수익의 30%를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해왔다. PAG는 2003년 세전 이익이 1억 6,400만 달러였는데 2002년에는 7억 4,000만 달러였다.
그는 또한 재규어사업구조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머지 않아 포드룹의 상위 경영자가 그 일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재규어는 달러 약세와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미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특히 재규어 X타입의 경우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재규어는 2003년 전체 판매대수 125,000대의 45% 가량을 미국시장에서 소화했다.
재규어의 구조조정이 급격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그 어떤 제한도 없다는 점을 밝힌 바 있으며 영국에 있는 세 개 공장 중 하나를 폐쇄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생산용량 감축은 적어도 당장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재규어는 현재 1948년 문을 연, 영국 중부 지역에 있는 본사에 있는 공장과 S타입을 생산하는 Castle Bromwich, 그리고 X타입을 생산하는 Halewood 등 세 곳이 있다.

채영석(charleychae@carisyo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