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고 약속했던 포르쉐가 미국시장에서 인센티브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오토모티브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포르쉐는 과다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911과 복스터에 각각 2,000~3,500달러의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있다. 바델린 비데킨 포르쉐 CEO는 지난해 8월 “포르쉐가 디스카운트를 하느니 생산을 줄이겠다”고 장담했다. 비데킨은 그러나 지난해 생산을 감축했음에도 7,000대 이상의 재고가 쌓이자 어쩔 수 없이 가격할인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지역에서 지난 1~10월 911과 복스터의 판매는 1만3,178대로 전년동기 대비 28% 줄었다. 그나마 여름에 적용했던 인센티브로 감소세를 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르쉐의 지난 8월1일 재고는 76일 분량이었으나 11월1일 54일분으로 감소했다. 특히 복스터의 경우 7월1일엔 92일치나 창고에 쌓여 있었으나 11월1일엔 76일분으로, 911 카레라4는 8월1일 116일 분량에서 11월1일엔 75일치로 줄었다.
지난 3월 포르쉐아메리카 사장에 취임한 피터 쉬바젠바우어는 “가격할인은 프로모션의 테스트”라고 말했으나 그는 11월부터 리베이트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쉬바젠바우어는 “포르쉐의 인센티브 정책이 좋지 않은 방법이란 걸 알고 있다”며 “자사 차 보유자의 로열티를 높여준다는 의미에서 실시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포르쉐 본사의 대변인 마이클 쉬프케는 지난 여름의 리베이트는 재고소진과 딜러들의 중고차보증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며 “미국의 좋지 않은 경기와 전쟁 등의 불안요소 때문에 미국인들을 위해 실시한 특별정책이며 카이엔은 할인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911의 경우 7년 전 데뷔해 2005년 모델체인지를 앞두고 있으며 복스터 역시 시판된 지 8년이 된 데다 내년 새 모델이 나올 예정이어서 판매가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신차인 카이엔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 3월 시판돼 10월말까지 9,899대가 팔렸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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