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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5社 첨단엔진 개발 경쟁 ‘불꽃’


국내 완성차 5사가 ‘신개념엔진 개발’에 사활을 거는 것은 엔진경쟁력이 곧 완성차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세계적 명차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은 엔진기술력면에서 경쟁업체들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시장에서 완성차업체들은 첨단 엔진기술력 확보를 위해 무한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신개념 엔진 개발=현대·기아차는 지난 1일 출시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인 ‘쏘나타’에 탑재한 세타엔진을 내년 하반기 출시예정인 기아차의 옵티마 후속(프로젝트명 MG)에도 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그랜저XG의 후속모델인 TG(프로젝트명)를 출시하고 신형 엔진인 ‘람다엔진’을 장착한다. 이후 시차를 두고 기아차가 오는 2006년 또는 2007년 출시할 오피러스 후속모델에도 람다엔진을 적용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 기아차는 카니발 후속인 VQ(프로젝트명)를 출시하고 현대차는 싼타페 후속인 CM(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CM에는 출력과 연비를 대폭 높인 새로운 디젤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CM의 경우 국내에는 내년 하반기에 출시하고 2006년 1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특히 2007년쯤 럭셔리 중형차인 BH(프로젝트명)를 내놓을 예정이다. BH에는 람다엔진에 비해 배기량과 출력을 더욱 높인 세계 최고수준의 신형 엔진인 뮤 엔진을 탑재한다. 이 차는 3800㏄급을 기본 모델로 삼고 있고 4000㏄급 이상으로 라인업을 넓힌 대형차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세타·뮤·람다 엔진을 적용하는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무난히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세타엔진 ‘수출 효자’=현대차는 세타엔진을 개발, 다임러와 미쓰비시에 기술 이전 대가로 총 5700만달러(약 740억원)의 로열티를 받았다.

현대차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다임러는 내년 9월부터 세타엔진 양산을 시작하며 승용차, 다목적 차량(MPV),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등에 2000, 2400㏄ 엔진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주요 차종은 스트라투스, PT 크루저, 리버티 등이다.또한 미쓰비시는 내년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랜서 후속모델, 이클립스 등에 탑재하기로 했다.

세타엔진 2.4는 5800rpm에서 166마력의 최고출력을 뿜어낸다. 캠리 2.4는 5600rpm에서 159마력, 어코드 2.4는 5500rpm에서 160마력이다. 쏘나타의 세타엔진이 캠리와 어코드를 압도하고 있다

◇쌍용차 100만대 생산체제=쌍용차는 8일 경남 창원 엔진공장에서 제2공장 준공과 함께 엔진 100만대 생산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본격적인 엔진생산에 들어간 창원 제2엔진공장은 ‘뉴렉스턴’ ‘로디우스’ 등에 탑재되는 제3세대 커먼레일 직접분사방식(DI) 디젤엔진의 전용 생산라인으로, 연간 2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이로써 쌍용자동차는 신규 개발 중인 DI엔진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창원 제1엔진 공장을 포함, 연간 36만대 규모의 엔진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02년 6월 착공에 들어간 제2엔진공장은 총 투자비 1800억원, 건설 소요기간 28개월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직접 설계된 연간 20만대 규모의 친환경·고성능·최첨단 엔진공장이다. 쌍용차의 신엔진 100만대 생산은 지난 2001년 ‘50만대 생산’을 달성한 후 3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또한 GM대우와 르노삼성도 신개념 엔진개발과 양산체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GM대우차는 2006년 3월부터 유로Ⅳ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1.5ℓ 및 2.0ℓ급 디젤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다. GM대우가 개발할 디젤엔진은 이탈리아 ‘VM 모토리사’와 기술제휴를 맺은 엔진이다.

이밖에 르노삼성은 최근 준중형차인 SM3에 ‘CVTC 1.6 엔진’을 장착하면서 ‘1600㏄ 준중형차 시대’를 열었다. CVTC 1.6엔진은 1500㏄급 엔진과 동일한 수준의 고연비를 실현시켰다. GM대우와 르노삼성은 엔진개발과 함께 20만대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엔진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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