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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중국의 가격 인하 전쟁


심화되는 중국의 가격 인하 전쟁

중국의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GM과 포드가 대대적인 소형차 가격인하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J.P.모건의 조사에 따르면 GM의 컴팩트카 뷰일 세일(Sail)과 라이벌인 포드의 피에스타가 각각 15% 이상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시장 최대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폭스바겐도 지난 달 산타나 세단의 가격을 13% 인사했고 혼다 피트는 6%, 토요타 카롤라는 3%씩 각각 인하했다.
중국의 자동차업계는 최근 수년 동안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 전쟁의 장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올들어 판매증가세가 주춤하면서 경쟁이 심화되었고 결과는 가격 인하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중형차 생산업체를 가장 어려운 지경으로 빠트리고 있다. 중국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폭스바겐의 경우 수익 하락폭이 가장 큰 상황이다.
도이치 방크 관계자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수익은 2003년 12억 달러에서 2005년에는 1억 9천만 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0월 14일 GM은 3사분기 중국사업부의 수익이 작년 같은 기간의 1억 4,200만 달러에서 8천만 달러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모건 스탠리 등은 중국의 승용차 부문의 평가 수준을 주의 단계로 낮추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강한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중국의 승용차 판매는 17%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에는 61% 증가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1사분기에는 44%의 증가세를 보였다가 2사분기에는 22%, 3사분기에는 제자리 걸음, 그리고 9월에는 2% 가 오히려 하락했다.
이 때문에 작년에는 주문 후 6-8개월 정도 기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올해에는 그런 일은 더 이상 없다.
자동차회사들은 중국에서의 생산을 8% 감축해 2001년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봄 이래 증가하는 재고로 인해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JP모건에 따르면 어퍼 미디엄과 럭셔리카의 가격은 여전히 유럽과 미국보다 16%에서 45% 가량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뷰익 세일이나 포드 피에스타 등 저가차의 가격인 이제 다른 시장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캐딜락을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지만 판매대수 측면에서는 뷰익과 시보레 등이 주로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내년까지는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중국의 소비자들은 추가적인 가격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소비자들은 앞으로 가격이 더 인하될텐데 왜 지금 차를 구입해야 하느냐 하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WTO 가입 이후 시장 개방을 하게 되면서 더 많은 메이커들이 중국시장으로 몰려 들고 있고 그로 인해 경쟁은 격화되고 있으며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채영석(charleychae@ic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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