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싼타나 내정, 현대 중국사업 \'비상\'
총 13억달러 규모의 베이징 택시시장을 발판으로 중국에서 힘찬 도약을 노렸던 현대자동차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택시시장을 놓고 폭스바겐과 경쟁을 벌인 현대는 최근 베이징시가 택시 표준모델로 폭스바겐 싼타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베이징시가 아직 택시 표준모델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끝까지 수주전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베이징시는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 현재 운행되는 시내 택시를 2007년까지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현대, 혼다, GM 등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으며 현대 쏘나타와 폭스바겐 싼타나로 경쟁이 좁혀지면서 현대는 상당한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베이징시가 차세대 택시 표준모델로 싼타나를 거의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현대는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현대 관계자는 \"아직 최종 발표된 게 아니어서 최선을 다하고는 있으나 10년 이상 먼저 진출한 폭스바겐의 잇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베이징시 택시를 따내기 위해 현지 광고는 물론 상당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고 나름대로 로비도 벌였지만 폭스바겐을 넘는 데 실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또 \"정몽구 회장이 올해만 서너 차례나 중국을 방문, 현지사업을 관심있게 챙긴 점을 감안하면 내부 실망감은 상상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는 당초 베이징시 택시회사들을 상대로 최소한 3만5,000여대의 판매목표를 세웠다. 현대는 이를 위해 최근 베이징시 택시회사 대표 30명을 초청, 아산공장을 견학시키는 등 적극적인 수주전을 펼쳐 왔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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