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자동차보험을 팔게 되면 1년 내 자보시장의 35% 이상을 점유하면서 설계사 등 보험모집인 3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봉주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22일 이혜훈·우제창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방카슈랑스 제도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이 예정대로 내년 4월부터 은행에서 판매될 경우 은행이 3년 내 30%를, 현재처럼 전 은행원을 동원한 할당판매 관행이 시도된다면 1년 내 35%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 : 2004년도 보험개발원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이 같은 추정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2003회계년도 현재 11만명에 달하는 손해보험 모집조직 11만명 중 최소 3만명 이상의 실업이 야기된다. 또 현재 손해보험 대리점의 53.2%, 설계사의 48.2%가 월 100만원 이하 소득을 얻는 데 그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영세 모집조직의 대량실직은 서민경제에 타격을 주고, 사회불안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들 모집조직이 자동차보험을 매개로 장기상품을 추가 판매하는 사례가 많아 자동차보험의 판매부진은 장기보험의 동반 판매감소로 이어져 모집조직의 수입이 더 크게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 교수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됐을 때 보험업계는 큰 타격을 입게 되므로 내년 4월 예정인 방카슈랑스 2단계 시행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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