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시장에서 다목적크로스오버차량(CUV)이 각광을 받자 수입차 업계가 이에 편승해 CUV모델의 안방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은 국내고객에 낯설지만 CUV는 레저용차량(RV), 다목적스포츠차량(SUV)시대를 넘어 새로운 자동차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의 10대 트랜드 중 자동차부문에서 CUV를 꼽기도 했다. 승용감각에 SUV의 편의성을 갖춘 CUV는 대체적으로 승용차를 능가하는 안락함과 드라이빙의 즐거움, 넓은 실내공간, 스포츠 컨셉의 과감한 디자인 등을 갖췄다.
에너지효율도 높아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고성능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게 강점이다.
푸조의 수입, 판매법인인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중형세단인 407과 해치백인 206을 기본으로 한 CUV모델 407SW와 206SW를 각각 국내 내놨다. 2000cc의 407SW는 지붕에 전동식 강화유리를 채택, 탁트인 개방감을 제공하며 넉넉한 트렁크와 접히는 시트로 5인승 실내를 최대 활용하도록 했다.
준중형급인 206SW도 스포츠 이미지에 넓은 공간을 갖추고 도심과 오프로드에서 편한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GM코리아의 캐딜락 SRX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고루 갖춘 도시형 크로스오버 SUV를 지향한다.
선이 굵은 디자인에 좌석은 세단보다 높고 SUV보다 낮아 안정감있는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캐달락의 혈통을 잇기 위해 V자 모양의 그릴, 수직형 램프 등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소형SUV보다 활용성이 뛰어난 이미지카 \'피티크루저\'가 대표적 모델이다. 1인승에서 5인승까지 변환이 쉬운 등 공간 활용성이 우수하며 세단에서 실용적 자동차로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내년 3월에는 미니밴과 SUV, 고급세단을 합친 새로운 컨셉의 \'퍼시피카\'도 출시해 차종 구분 파괴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 출시한 기아차의 엑스트렉이 CUV를 본격 표방했지만 이렇다 할 재미를 못보고 있다.
수입차의 CUV띄우기에 국내 완성차 관계자는 \"CUV는 차급이 명확하지 않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개념이 달라진다\"며 \"넓은 의미로 콤팩트SUV인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도 이에 속해 최근의 인기몰이가 CUV유행을 반영한 것 \"이라고 말했다.
원정호기자 meetho@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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