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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는 무공해차가 아니다.


국내 한 중소업체가 발표한 전기자동차가 세간의 화제다. 이 전기자동차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며 가정용 220V 전기로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집에서 3시간 정도 충전하면 25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최고 시속은 120km. 그동안 국내 양산차 메이커들이 개발해 발표했던 모델들과 충전시간 외에는 크게 차이가 없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전기자동차에 가정용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료 1000원으로 299km를 달릴 수 있어 1년 전기료(1만5500km 주행시)는 5만 원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이 전기자동차의 판매 가격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마티즈 크기의 자동차를 2,500만원에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것이다. 이 회사가 설명한 전기료 1000원으로 299km를 달려 1년 전기료가 5만원 정도로 일반적인 가솔린 자동차의 경우에 비해 130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하는 내용과 앞의 차량 가격이 상치되기 때문이다. 마티즈의 차량 가격을 8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두 차의 가격 차이는 17,00만원. 그렇다면 연 130만원을 절약해 이 차액을 보상받으려면 13년이 걸린다.

토요타와 혼다의 하이브리드카는 가격차이가 미국시장 기준으로 3,000달러 전후로 환경의식이 강한 지역에서는 어느정도 소화가 가능한 차이이지만 그래도 완전 실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수소연료전지차도 연료전지시스템 채용 비용이 1억원이 훨씬 넘는다는 점기 가장 큰 걸림돌이다.

물론 그런 주장에 대해 금전적인 이익보다는 전기자동차의 무공해성에 대해 평가를 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유해배출가스를 전혀 내뿜지 않기 때문에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전기자동차를 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역시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데 따른 의견이다. 지금 세계 자동차업계에서는 전기자동차를 무공해차라고 보지 않는다. 자동차에서 배출가스를 뿜지 않을 뿐이지 자동차에 탑재된 많은 배터리가 또 다른 공해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이 개발된다거나 하는 계기가 마련되지 말라는 법이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현실성이 없는 얘기인 것은 분명하다.

오늘날 수증기만 내뿜는 완전 무공해라고 하는 수소 연료전지차도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를 발생시킨다고 해서 근본적인 무공해차라고 보지 않는다.

전기자동차는 골프카트 등 특정 지역에서 제한된 사용목적으로 생산 판매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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