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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알면 사고를 피할 수 있다’


회사원 이안기(43.가명) 씨는 2003년 9월 회사 업무차 경기도 의정부에 갔다가 주변 하천변 주차장에 차를 세워뒀다. 며칠 전 발생한 태풍 매미로 인한 대규모 자동차 침수피해는 알고 있었으나 태풍이 지나간 뒤라 별 걱정없이 차를 세워뒀던 것이다. 업무를 보던 중 집중호우가 쏟아져 차를 빼내기 위해 차 안으로 들어간 이 씨는 계속 거세지는 물살에 차를 포기하고 간신히 물 밖으로 나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갑자기 바뀐 날씨로 운전자의 생명이 위협받거나 자동차 피해를 입는 사례가 종종 있다. 더구나 국내에서도 기상이변이 잦아져 운전자의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국지성 집중호우나 폭염, 폭설 등은 물론 지진까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이럴 때 날씨정보를 미리 안다면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자동차의 손실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주로 저녁이나 아침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접하므로 갑작스럽게 변하는 날씨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교보자동차보험은 이 같은 사실에 착안, 가입자들에게 날씨정보를 알려주는 예보 시스템을 최근 가동시켰다.

이 시스템은 교통사고에 영향을 줄 정도의 기상상황이 생기면 해당 지역 고객의 휴대폰으로 SMS(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것. 경기지역에 호우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긴급]호우주의보(경보) 경기지역 집중호우 예상되므로 차량운행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수도권에 한파가 예상되면 ‘수도권 한파예상! 차량관리에 주의, LPG 차량은 차단밸브 사용 요망’이라는 내용이 발송된다.

교보자보 관계자는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날씨를 미리 고객들에게 알려줘 태풍 매미 때 같은 대규모 피해를 막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기존의 고객 서비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고 전 단계까지 고객을 관리해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보시스템 외에도 사고예방과 관련된 서비스를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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