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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유럽서 노력 더 해야 살아남는다


유럽 최대 자동차시장인 독일에서 한국차의 이미지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격 대비 상품성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내 최대 자동차전문지인 AMS가 최근 자매지인 아우토 슈트라센페어케어와 공동으로 독일 내 6만5,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153개 차종의 자동차만족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렉서스 IS가 만족도 96.1%로 1위에 올랐다. 반면 기아자동차 카니발은 31.4%로 145위를, 리오는 16.4%로 153위를 차지했다고 유럽 내 한인신문 유로저널이 보도했다.

AMS가 2004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신차부터 최대 36개월을 넘지 않은 비교적 새차가 대상이었다. 올해 조사는 배기머플러에서 엔진을 비롯해 모든 기계적인 부품과 전기·전장부품, 심지어 실내등의 전구까지 120여개 항목에 대해 자세히 확인한 게 특징이다.

AMS측은 2000년 실시했던 만족도 조사결과에 비해 조사대상 차종의 경우 엔진과 변속기 등 기계적 결함이나 고장은 크게 줄어든 반면 하이테크 전장품 고장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만족도 1위에서 9위까지의 모델의 경우 전장품 고장이나 결함 외 단 1건의 기계적 고장이나 결함이 보고되지 않은 것도 각종 하이테크 전장품의 결함이나 고장이 곧 고객만족도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내 유력 자동차전문지인 아우토차이퉁도 최근 독일 내 판매되는 자동차메이커의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 독자 3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우디가 BMW를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기술개발과 품질, 마케팅과 정비신뢰성 등에서 평균 38.4점을 받았다. 2위인 BMW는 34.1점, 3위인 벤츠는 29.8점을 받았다. 독일 자동차메이커들이 지난해와 다름없이 부동의 1~3위를 차지한 것.

이에 반해 프랑스메이커들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이미지가 떨어졌다. 시트로엥만이 21위에서 15위로 올랐을 뿐 지난해 10위를 했던 푸조가 13위로 밀려났고, 12위였던 르노도 18위로 처졌다. 일본메이커 중에선 토요타가 지난해와 같은 6위를 기록, 가장 앞섰다. 지난해 16위였던 렉서스가 10위로 올라서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줬다. 한국메이커로는 현대가 7.2점을 얻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4위를 차지했고, 기아는 6.9점으로 37위에 그쳤다. GM대우는 5.2점으로 44위에 머물러 한국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항목별 조사에선 디젤 매연필터를 가장 먼저 장착한 푸조가 친환경메이커 1위로 뽑혔다. 또 가격 대비 성능에서 가장 우수한 메이커로는 기아(3위), 현대(5위), GM대우(9위)가 상위에 올라 독일에 수출되는 모든 한국차가 가격 대비 성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밖에 가장 안전한 차로는 벤츠가 1위에 올랐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브랜드에는 토요타가 1위, 가격 대비 성능에서 가장 우수한 업체는 체코의 스코다, 유지관리에 가장 경제적인 메이커로는 폭스바겐이 꼽혔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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