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부터 CJ그룹이 팀을 만들어 모터스포츠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으나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큰 업체가 모터스포츠에 뛰어든 후 쉽게 빠져 나갈 경우 그 공백이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오랫동안 모터스포츠를 함께 할 수 있는 업체를 기다린다.
실제 국내 모터스포츠계에선 제임스딘, 벤투스, 캐스트롤BMW팀에 이어 최근 오일뱅크팀이 해체되면서 스폰서들조차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기울이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팀들은 소규모 업체들이다. 프로팀들마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규모 업체들의 스폰서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그나마 모터스포츠에서 버티고 있는 팀들은 자체 사업을 통해 이윤을 얻고 있다. 정비나 기타 사업으로 이윤을 추구해 경기에 참가하고 있으나 최근들어선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 때문에 최근 이런 팀들조차도 모터스포츠를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다시 한 번 국내 모터스포츠에 위기가 온 게 아닌가 여겨질 정도다.
국내 모터스포츠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KMRC가 내년부터 용인, 태백, 안산의 투어경기를 펼친다고 한다. 프로팀들의 경우 예산을 확충해 진행하면 된다고 하지만 중소규모 팀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태백경기에 KMRC와 태백시는 대대적인 지원을 한다고 했으나, 그래도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이 팀들의 입장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스폰서를 유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부분, 즉 스폰서 유치법을 교육하거나 경기에 예상 스폰서를 초청하는 등의 작업을 공유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시 말해 일시적인 자금지원보다는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해주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
오일뱅크팀의 해체로 국내 모터스포츠가 몇 년 전으로 되돌아갔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제 CJ그룹이 내년부터 아우디 혹은 혼다차로 국내 모터스포츠시장에 뛰어들 계획이고, 일부 업체들도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모터스포츠에 들어오는 업체들이 알아야 할 점은 모터스포츠는 투자보다는 홍보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고, 이익창출을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중소규모 팀들을 쥐고 흔드는 운영방식보다는 서로 융합해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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