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가 소진관 대표이사의 사퇴를 종용한 걸 두고 업계 내 논란이 뜨겁다.
상하이가 소진관 사장의 사퇴 압박 이유로 내건 표면적인 이유는 실적부진이다. 그러나 올들어 쌍용은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하며 전체 판매실적에선 지난해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올 1~10월 누적판매만 봐도 11만1,7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2,497대)와 비교해 불과 0.6% 떨어졌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판매부진만을 두고 사퇴를 거론하기엔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사실 소 사장의 사퇴설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나돌았다. 상하이와 쌍용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며 양측 의견이 사사건건 부딪쳐 왔다는 것. 게다가 상하이는 쌍용이 바라는 중국 내 수출망 확보를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 왔고, 쌍용은 상하이로의 기술이전을 거부해 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상황은 예견된 것과 다름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어쨌든 소 사장의 사퇴는 쌍용 내부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 동안 소 사장을 지지해 왔던 노조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소 사장의 사퇴는 고위급 임원들의 동반사퇴도 가져올 수 있어 회사 내부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쌍용은 5일 이사회를 통해 소 사장의 거취를 결정한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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