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경매장에 출품되는 중고차의 주행거리가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자동차경매장이 최근 출품차 연식별 연평균 주행거리현황을 조사한 결과 자가용 승용차는 자동차등록증에 주행거리를 기재토록 의무화한 2001년 9월 이후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1,500cc 미만 승용차와 휘발유엔진차의 주행거리가 다른 차종보다 더 짧은 것으로 나왔다.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2002년식은 2만255km, 2003년식은 1만9,024km, 2004년식은 1만8,868km로 매년 6.8%씩 줄었다. 또 배기량별로는 1,500cc 미만 차의 연간 주행거리가 1만3,651km로 2,000cc 미만 1만5,659km, 2,000cc 이상 1만7,776km로 배기량이 작을수록 주행거리가 짧았다. 연료별로는 휘발유차가 1만4,491km, 경유차가 2만148km, LPG차가 1만9,929km였다.
경매장은 이에 대해 자동차보유대수가 2005년 8월 기준으로 1,500만대를 넘어서면서 가구 당 2대꼴로 차를 보유하게 돼 1대만 사용할 때보다 주행거리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늘어난 차만큼 통행량이 늘어 지·정체가 심해졌고, 대중교통 이용이 늘었으며, 지난 2년새 휘발유는 30% 이상, 경유는 배 이상 가격이 오르면서 소형차와 중형차 소유자를 중심으로 운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밖에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들이 렌터카나 리스차를 이용하는 것도 자가용 승용차의 주행거리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경매장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짧고 상태가 양호한 중고차 매물이 앞으로도 계속 많아져 중고차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그러나 운행기간 증가로 차의 교체주기도 늘어나 중고차 거래감소라는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