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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SUV 판매, 세금이 발목 잡을 것\'


국내 자동차업계가 내년 1월1일부터 특별소비세율 환원과 함께 7~9인승 자동차세 및 등록세 인상 등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자동차, 특히 SUV의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소세율은 경차를 제외한 모든 승용차에 일괄 적용된다. 그러나 7~9인승은 자동차세와 경유값 인상으로 부담이 더욱 가중된다. 우선 7~9인승 SUV는 승용차에 해당돼 자동차세금이 더 오른다. 정부는 지난해 7~9인승을 승용차로 분류했고, 올해부터 승용차에 준하는 세금을 부과해 왔다. 그러나 기존 보유자의 반발에 점진적 인상을 결정, 올해 승용차 대비 15% 수준에서 세금을 부과했으나 내년부터는 33% 수준으로 오른다. 실례로 배기량 2,497cc의 기아자동차 쏘렌토는 올해 자동차세가 11만2,000원 정도였으나 내년에는 19만2,000원으로 오른다. 7~9인승 자동차의 등록세도 승용차 대비 66% 수준으로 올라 구입 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경유값 인상도 디젤승용차의 판매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세제개편안에 따라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가 내년 7월부터 현재 ℓ당 323원에서 404원이 돼 경유값이 현재보다 ℓ당 100원 가까이 오를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젤차의 유지비가 늘어 결과적으로 SUV와 디젤승용차의 판매가 주춤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도 부담스럽다. 손해보험업계는 올해 자동차 손해율이 80%를 넘어섬에 따라 내년 4월부터 보험료를 5% 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이는 결국 자동차 구입 및 유지비에 영향을 미쳐 판매증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인상되는 자동차관련 각종 세금과 연료비 등에 따라 업계의 내년 내수 판매목표인 125만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SUV의 경우 배출가스 기준 강화와 각종 세금인상으로 구입비만 200만원 이상 증가하는 데다 연료비도 올라 소비자들의 호응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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