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8일 GM대우자동차의 토스카 출시로 국내 중형차 경쟁이 본격적인 4파전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게다가 토스카 출시 후 당분간 중형 신차가 없다는 점에서 신차 4파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는 토스카 2,000cc급에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엔트리급 차종의 가격을 1,812만원 정도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쏘나타 N20 기본형 AT보다 40만원 가량 싼 것. 회사측은 적정한 가격경쟁을 통해 경쟁사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월평균 8,000대 가량인 쏘나타 판매실저이 토스카 출시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현대는 브랜드 이미지에서 토스카에 앞서는 데다 막강한 영업력을 내세워 토스카의 공격을 막아낸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토스카가 뉴SM5 판매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쏘나타와 뉴SM5의 경쟁구도에서 토스카 출시는 르노삼성 판매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아자동차는 토스카 출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토스카 출시로 기아 로체의 판매하락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로체와 쏘나타가 동일차종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 처럼 각사가 토스카 출시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는 건 무엇보다 국내 중형차시장의 규모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중형차 판매규모는 22만대 정도였다. 이 가운데 GM대우는 매그너스로 점유율 5.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토스카를 통해 최소한 중형차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중형차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성장한다고 해도 결국 경쟁차종의 수요를 최대한 빼앗아와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경쟁은 결국 제품력"이라며 "토스카의 상품경쟁력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중형차시장은 물론 향후 GM대우의 내수실적 명암도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동안 제품과 기업 이미지 등에서 열세로 평가받던 GM대우로선 토스카에 사운을 걸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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