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지난 4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GT 자동차 경주대회’ 결승에서 3위에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자사가 후원하는 엔들리스 포르쉐팀은 연습주행 1위, 1차 예선 3위, 슈퍼랩 7위 등을 차지하는 기량을 펼친 끝에 500km 결승전에서 3위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요코하마 타이어 장착차 17대, 던롭 5대, 미쉐린 2대, 한국타이어 1대, 금호타이어 1대 등 총 26대의 차가 참가했다. 대회 1위는 윌컴 아드반팀(요코하마), 2위는 토이스토리팀(미쉐린)이었다. 세계 3대 그랜드투어링 중 하나인 일본 슈퍼GT에서 국내 타이어메이커가 3위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슈퍼GT 위원회 관계자는 "외산 타이어가 처녀 출전해 3번째 경기만에 시상대에 서는 건 대회 시작 이래 처음"이라며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엔들리스 포르쉐팀의 주전 드라이버인 기노시다도 “이번 경기결과는 경주차 성능이 아닌 순수하게 타이어 덕분에 얻은 것"이라며 "특히 젖은 노면용 타이어의 성능은 한국타이어가 세계 최고”라고 한국타이어에 공을 돌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첫 경기 9위 달성으로 획득한 2점과 이번 경기 3위에 따른 16점을 포함 총 18점을 얻었다.



이 날 대회는 일본 6개 권역에 지상파 TV로 중계됐다. 또 ESPN, 유로스포트, 스피드채널, 모터스TV 등을 통해 아시아, 유럽, 미주지역 등에 중계됐다. 따라서 한국타이어는 대회 포디움에 오름으로써 얻은 홍보효과를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 회사 조현식 부사장은 “올 시즌 처녀출전인데도 3경기만에 3위를 달성한 건 그 동안 독일 F3, 뉘르부르크 24시간 내구레이스 등 혹독한 유럽경기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한 결과”라며 “이번 대회가 국산 타이어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타이어가 이 대회에 공급하는 타이어는 마른 노면용 제품인 F200, 젖은 노면용 Z207, 촉촉한 노면용 Z215 등 3종이다. 이 제품을 달고 출전하는 차는 포르쉐 911이다.



4라운드는 6월23일에서 25일까지 말레이시아 세팡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