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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젤에도 첨단 피에조 인젝터 적용된다


디젤 엔진의 시작은 유럽이었고, 신기술 개발도 유럽이 주도하고 있다. 기름값에 구애를 받지 않았던 북미는 상대적으로 디젤에 무관심했기 때문에 신기술의 적용도 그만큼 늦었다.

포드는 올해 말부터 F-650/750 트럭에 올라가는 파워 스트로크 디젤 엔진에 최신 기술의 피에조 인젝터를 추가한다. 이는 성능과 연비는 물론, 승차감과 품질까지 종합적인 상품성을 고려한 것. 이 엔진은 새로 개발된 6.4리터 V8 파워 스트로크로 대형 트럭과 엔진 전문 제조사인 인터내셔널 트럭 & 엔진 Corp.가 제공한다.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시기는 내년 초로 예정되어 있다.

이 6.4리터 엔진은 말썽 많았던 기존의 6리터를 대치하게 된다. 6리터 엔진은 말썽이 많아 A/S에 수백만 달러가 들어갔고 고객들의 원성이 잦았다. 포드는 6리터 파워 스트로크 엔진과 관련해 최소 3번의 리콜을 시행했으며, 60건 이상의 결함이 보고되기도 했다. 결함의 대부분은 2004년형 차에 적용된 연료 분사 시스템이었다.

피에조 인젝터 기술이 들어간 디젤 엔진이 북미의 트럭에 얹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고로 올 가을부터 판매가 시작될 2007년형 메르세데스 E320은 피에조 인젝터가 적용된 첫 번째 승용차가 된다.

새 6.4리터 엔진과 피에조 시스템은 치열한 픽업 시장에서의 굳건한 위치를 다지는 한편 올해 1월부터 강화된 배기 가스 기준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GM은 시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픽업을, 토요타는 가을부터 툰드라보다 더 큰 사이즈의 픽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피에조 인젝터는 현재 아우디, 벤츠 등 유럽 대부분의 고급차에는 기본으로 적용되고 있다. 디젤 엔진의 새로운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각광받고 있는 기술. 피에조 인젝터는 우선 기존 방식보다 속도가 5배 빠르고, 노즐당 분사 구멍이 1~3개에서 7개로 늘어나 보다 정밀하게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따라서 연소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출력은 올라가고 질소 산화물의 양은 줄어든다. 또 소음과 진동도 현저히 개선된다. 강화되는 배기 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피에조 인젝터는 필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포드의 대형 트럭에 사용될 피에조 인젝터는 인터내셔널 트럭 & 엔진 사와 독일 지멘스 VDO가 공동으로 개발한다. 본격적인 생산은 올해 12월부터 시작되며, 자세한 제원과 적용 차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글 / 메가오토 한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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