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부터 이어져 온 \'지옥의 랠리\' 다카르 랠리가 1월 6일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시작되었다. 우리에게 \'파리-다카르 랠리\'라는 명칭으로 친숙한 이 이벤트는 파리 외에도 프랑스의 아라스, 마르세유, 클레르몽페랑,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그라나다등으로 출발지를 옮겨 왔으며, 리스본에서 출발하는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정식 명칭은 메인스폰서의 이름을 따서 \'텔레포니카 다카르 2007\'로 부른다.
29회째인 올해 경주는 6개국-포르투갈, 스페인, 모로코, 모리타니아, 말리, 세네갈-의 땅을 밟으며 총 7,915km의 거리를 달리게 된다. 16일간의 대회 기간중 하루(1월 13일)만 휴식하고 나머지 날에는 모두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경기를 벌이게 되는데, 이 거리만 4,309km에 이른다. 1월 21일에 도착하게 되는 결승점은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 있는 분홍호수(Pink Lake) 해안.
미쓰비시는 지난 10년간 8번의 우승을 차지해 왔으며, 작년 대회까지 6연승을 거뒀다. 스키 챔피언 출신 드라이버로 지난 해 미쓰비시에 우승컵을 안겨준 41세의 프랑스인 뤽 알팡(Luc Alphand)은 올해에도 우승 각오를 다지고 있다. 8차례의 우승경력을 갖고 있는 같은 팀의 스테판 페테랑(Stephane Peterhansel, 1990년대 야마하 모터싸이클로 여섯 번 우승, 2004/2005년 미쓰비시 팀 소속으로 두 차례 우승)도 미쓰비시의 수성을 돕는다.
한편, 숙적인 폭스바겐은 미쓰비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카를로스 사인츠와 \'다카르의 전설\' 알리 바타넨등 랠리 챔피언 출신 드라이버들로 팀을 구성하였고, 대폭 개량된 4대의 TDI 엔진 경주차 \'레이스 투아렉2\'를 투입했다. 디젤차로 우승기록을 남기는 것 또한 폭스바겐의 목표이다.
이밖에도 기아 리오를 몰고 프랑스 아이스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반 뮐러(Yvan Muller, 최근에는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에서 활약중)가 버기를 몰고 출전했으며, 미국 나스카 레이스의 스타였던 로비 고든(Robby Gordon)은 허머를 몰고 나왔다.
닛산 팀은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 다운힐 챔피언을 따냈던 프랑스 여성 Carole Montillet-Carles를 드라이버로 기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 여성참가자는 27명이다.)
파란색 버기로 유명한 F1 드라이버 출신의 장-루이 슐레서(Jean-Louis Schlesser)는 1999년과 2000년 미쓰비시의 독주를 막아냈던 유일한 인물로, 올해에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참가자들의 국적은 42개국에 걸쳐 있으며, 이중 30%는 프랑스인이다.
당초 발표된 이번 대회의 참가규모는 모터싸이클 250대, 승용차 187대, 트럭 88대였으나, 대회 직전 3일간에 걸쳐 이루어진 검차까지 통과한 차량은 모터싸이클 231대, 쿼드 14대, 승용차 181대, 트럭 85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완주율은 모터싸이클 부문이 45%, 승용차 부문이 39%, 트럭 부문이 48%였다.
다카르 랠리는 1979년, 대회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총 48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지난 해 모터싸이클 부문에 참가했다가 충돌사고로 사망한 Andy Caldecott씨는 다카르 랠리에서 사망한 23번째 선수였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지난 해 세 명의 사망자 중 나머지 둘은 대회참가자가 아닌 코스 인근 주민-소년-들로, 경주차와 지원차에 치어 숨졌다.
글 /
메가오토 민병권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