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자동차가 현대 다이너스티 라인업을 단종시키고 기아 엔터프라이즈 후속모델만 내놓는 방식으로 대형차시장에서 \'기아 밀어주기\'에 나선다.
양사에 따르면 기아는 엔터프라이즈 후속모델을 내년초 출시할 예정이나 현대는 다이너스티 후속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기존 모델도 향후 1~2년 내 단종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는 에쿠스의 하이엔드(High-end, 최고)급을,기아는 기존 다이너스티 및 엔터프라이즈급을 맡는 형태로 대형차시장을 나눠 공략하게 된다.
현대와 기아는 당초 다이너스티와 엔터프라이즈 후속모델의 플랫폼을 통합,다이너스티 후속은 현대적인 감각을 유지하고 엔터프라이즈 후속은 보수적이고 화려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한 형제모델로 내놓아 양사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할 계획이었다.
두 회사는 그러나 현대가 그랜저XG,다이너스티,에쿠스 등 대형차 3개차종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기아 엔터프라이즈 후속이 나올 경우 서로 판매간섭이 더 심해져 생산 및 판매효율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다이너스티 라인업을 단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또 대형차에 이어 경차시장에서도 손을 떼고 아토스 후속모델을 기아에 넘겨주기로 했다.
아토스 후속모델은 내년중 기아 브랜드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금까지 승용차 전 차급에서 판매경쟁을 벌여 온 현대와 기아가 최근 이같은 차급 분할에 나섬에 따라 향후 양사의 브랜드 전략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대와 기아차를 차급과 판매대상 등에 따라 판매 브랜드를 나누거나 미국식 디비전제 등 다양한 브랜드 통합전략을 검토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상황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 형태의 전략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엔터프라이즈 후속을 오는 10월께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개발 및 생산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내년초 시판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호 기자 proto640@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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