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F90 스트라달레를 공개하며 페라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모델명은 스쿠데리아 페라리 레이싱팀의 창립 90주년을 의미한다.

SF90 스트라달레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780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V8 터보 엔진과 220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되어 1000마력이라는 강력한 출력과 최대 112.3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탑재된 3개의 전기모터 중 2개는 전륜 액슬에, 1개는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0-100km/h 가속 시간은 단 2.5초에 불과하며, 200km/h까지도  6.7만에 도달한다. 공기역학 성능도 탁월하기 때문에 250km/h로 주행 시 다운포스 390kg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섀시는 중량 증가 없이 기존 대비 굽힘 강성이 20%, 비틀림 강성이 40% 강화됐으며, 차량 후방에 적용된 '셧-오프 거니'로 불리는 특허 기술 시스템이 상부의 공기 흐름을 조절해 측면 하중을 낮춰 코너링에서의 다운포스를 증가시킨다.

SF90 스트라달레의 외관 디자인은 미드쉽 쿠페 형태로 곡선이 강조된 윈드쉴드와 더욱 얇아진 A필러, 넓은 트랙의 결합으로 보다 날렵하고 아름다운 라인을 완성시켰다. 기존의 L자 형태 헤드램프는 C자형으로 탈바꿈해 페라리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4개의 테일램프는 완전한 원형이 아닌 사각형 링 형태로 수평을 이룬다. 배기파이프는 범퍼 상단에 위치해 배기 효율을 극대화시키며, 전체적으로 저중심을 지향하는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실내 인테리어는 항공기 콕핏을 모티브로 디지털화에 주력했다. 중앙 계기판은 HD 16인치 디지털 스크린으로 구성된다. 또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뗄 필요 없이 헤드라이트 조작, 와이퍼 및 방향지시등, 주행 모드 등의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중앙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소형 패드는 우측 스포크에 위치하며, 음성 및 크루즈 컨트롤은 좌측 스포크에 위치한다. 크루즈 컨트롤을 위한 회전 스위치도 적용됐다. 중앙부 좌측 하단에는 운전자가 전원 장치 사용 모드를 선택하는 4개의 버튼이 위치한다.

한편, 페라리의 향상된 7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은 SF90 스트라달레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모든 페라리 모델에 작용되는 이 프로그램은 차량 구매 후 7년간 모든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다루는 페라리만의 독자적인 고객 서비스다.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는 올해 하반기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