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가의 소형차로만 유명했던 한국 메이커들이 미국시장의 본격적인 잠식을 준비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한 최신 세단과 SUV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씻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는 5인승 대형 세단인 XG를 공개했다. 현행 쏘나타보다 커서 가을에 시판되면 현대의 기함이 된다.
대우는 SUV인 코란도를 선보였다.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선 이미 시판중이고 미국시장에는 올봄쯤 등장한다.
레간자의 개량 모델도 13000달러에서 18600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해치백 스포츠 세단인 스펙트라(슈마)를 공개했다.
가을쯤 중형차도 내놓을 예정이며 2002년까지는 미니밴을 선보일 계획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가족과 짐 운반에 편리한 큰 차를 선호하므로 모든 메이커들은 SUV와 미니밴, 대형 세단을 갖추는 것이 필수가 되었다.
한국 메이커들은 한발 늦은 편이다. 그동안 적당히 스포티하거나 귀여운 차들을 만들어 20대와 첫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팔아왔지만 수입이 충분한 베이비 부머들로부터는 외면을 당해왔다.
한국의 경제상황도 좋지 않다. 대우의 경우, 포드나 GM같은 회사에 팔려나갈 운명이다.
1980년대 현대가 남긴 품질 문제도 걸림돌이다.
이제는 품질이 좋아진다 해도 기존 이미지가 문제다. 특히 소비자가 SUV를 고를때는 이미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몇년간 한국산 소형차들은 미국시장에 자리매김을 해왔다. 1997년 11월에 1.1%였던 시장 점유율은 이제 2%가 되었고 판매증가율은 100%가 넘는다. 따라서 포드나 GM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 메이커들이 살아 남으려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소형차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므로 SUV나 세단만한 이윤을 남길 수 없는 상황이다. 이윤을 남기려면 상위 시장으로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상위 시장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으므로 1980년대의 현대처럼만 안한다면 살아남으리라는 견해도 있다.
게다가 한국메이커들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 현대의 핀바 오닐(Finbarr O'Neill)은 XG가 혼다 어코드와 토요타 캄리, 뷰익 리걸에 좋은 적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터쇼의 발표회장에서 그는 소나타에서 한단계 올라선 XG가 미국시장에서 가장 넓고 정교한 세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XG의 가격대는 22000달러에서 24000달러 사이가 되며 192마력의 3리터 V6엔진을 얹고 있다. 수동기능이 있는 5단 자동변속기도 갖추고 있다.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기아의 세단 역시 캄리, 어코드 급과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기아가 시장에 진입했을 때는 사람들이 과연 저런 차를 살까 싶었지만 사실 그들은 좋은 차를 낮은 가격에 판다.
따라서 그들의 신차를 살 고객층도 존재할 것이다.
품질에 대한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는 어느 업체보다도 긴 보증기간을 내세웠다.
구동계에 대해 현대는 10년, 100000마일의 보증을 하며 기아는 5년, 60000마일을 보증한다.
그들은 파격적인 보증제도를 내세워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으며 이는 재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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