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 미니밴시장이 경쟁체제로 접어들면서 대우와 기아간 "설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양사는 제각기 소비자들에게 자사차의 장점을 내세우는 한편 경쟁차의 단점을 지적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대우와 기아 관계자들의 경쟁차에 대한 평을 들었다.
◇ 대우측 주장 = 카렌스는 레조의 경쟁차가 못된다.
레조는 웬만한 승용차보다 더 고급스럽고 실내기능면에서의 편의성이 압도적으로 우위다.
"안이 즐거운 차"란 캐치프레이즈도 그래서 나온 것이다.
레조는 미니밴 형식을 빈 승용차라 할 수 있다.
계기판, 시트, 정속성, 주행소음, 서스펜션 등의 기능이 동급 승용차보다 한 단계 위의 수준이다.
운전이 편하고 탑승자가 안락함을 느끼도록 승용차같은 미니밴으로 만든건 LPG 가격 상승 등 정부 정책 변경으로 인해 미니밴의 잇점이 없어지더라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국내 RV중 가장 예쁜 외관도 장점이다.
레조의 고객은 20대 초반~30대 중반의 젊은층과 여성운전자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에게 필요한 미니밴은 7명을 태우는 승합차가 아니라 가능한 편하게 레저와 출퇴근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차다.
승합차를 원한다면 카렌스나 레조가 아닌 다른 차를 선택하는게 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카렌스는 레조보다 뚜렷한 활용성도, 더 편안함도 갖추지 못한 한수 아래 차다.
◇ 기아측 주장 = 레조는 미니밴 범주에 넣을 수 없다.
카렌스보다 차 길이가 10cm나 짧은데다 외관만 생각해 뒷부분을 지나치게 곡선화해 3열에는 성인이 앉을 수 없다.
미니밴의 대표적 장점인 워크스루 기능조차 없는 것은 실패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실내높이도 카렌스보다 9cm 정도 낮아 앉은 키가 큰 사람은 머리가 닿을 정도다.
레조는 이런 점에서 미니밴의 기능을 아예 무시한 차다.
뒷바퀴 중심에서 뒷범퍼까지의 길이도 카렌스보다 14.5cm나 짧다.
추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뒷좌석 탑승자의 안전성이 문제다.
처음 5인승으로 설계된 차를 미니밴 규격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시트를 3열로 배열했기 때문이다.
차 무게도 카렌스보다 55kg 가량 무거워 연비면에서 불리하다.
레조는 결국 카렌스의 인기를 꺾지 못할 것이다.
레조가 첫 선보인 지난 7일 카렌스 계약대수는 평소보다 오히려 20% 가량 늘었다.
반면 현대 아반떼나 대우 누비라의 계약대수가 크게 줄었다.
레조는 누비라와 판매가 간섭되는 일종의 자충수인 셈이다.
그러나 레조는 미니밴과 7인승이란 개념을 무시하고 볼 때 경쟁력있는 차다.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스타일링이 좋다.
이는 레조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미니밴으로선 큰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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