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을 개선한 인피니티 EX를 만났다. 기존 5단이었던 자동변속기를 7단으로 업그레이드하며 효율성을 높인 것이 주된 변화다. 신형이 나오거나 구성이 좋아져도 좀처럼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 것은 닛산-인피니티의 기특한 부분. 가격 대비 가치로 언제나 우수한 평가를 받아온 메이커이기도 하다.
글, 편집 /
김정균 팀장 (메가오토 컨텐츠팀)
사진 /
박환용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의 내외관은 완연한 도심형 크로스오버의 모습이다. 날카롭고 세련된 인피니티 특유의 외관 디자인은 세월을 전혀 타지 않는 멋스러움이 돋보인다. 마치 커다란 핫 해치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자아낸다. 장르상 SUV지만 지상고가 낮아서 승하차시 세단보다 편하다는 장점도 가졌다.
실내 재질과 조립품질, 전반적인 분위기는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수준 높은 마무리와 구성이 돋보인다. 버튼 하나로 조작하는 전동식 2열 시트는 흔치 않은 장비인데, 여성 운전자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EX의 장기인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 또한 마찬가지. 모니터만 보고도 완벽한 주차를 가능케 하는 이 매력적인 장비는 어설픈 자동 주차 시스템보다 실생활에서 쓰임새가 훨씬 훌륭하다.
사실 세단 라인업인 G와 M이 주력으로 자리 잡은 인피니티에서 EX는 숨어있는 보석과도 같은 존재다. 일단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EX만큼 고성능을 발휘하는 동급 모델을 찾아보기 힘들다.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원하는 남성 오너들에겐 매력적인 부분. 더불어 기동성 좋은 차체 사이즈와 각종 편의장비들은 여성 오너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요소다.
V6 3.5리터 VQ35HR 엔진은 최고출력 302마력, 최대토크 34.8kg.m라는 고출력을 자랑한다. 덕분에 도심에서는 가속페달을 어루만지듯 달려도 충분한 순발력을 선사하며, 새롭게 매칭 된 7단 자동변속기는 실제 연비에서 눈에 띄게 향상된 효율을 보여준다. 배기량과 출력 대비 전혀 아쉽지 않은 수준에 도달했다.
느긋한 주행을 하다가도 제대로 달리고 싶을 땐 가속페달만 깊게 밟아주면 그만이다. 듣기 좋은 엔진음과 배기음이 살아나면서 자꾸만 오른발을 부추긴다. 속도계의 바늘은 그야말로 거침없이 상승하고, 어지간한 차량들은 사이드미러 안으로 순식간에 가둬버릴 수 있다.
GT-R이라는 고성능 머신에도 사용된 아테사 AWD 시스템은 EX의 퍼포먼스를 한 차원 끌어올린다. 직진에서뿐만 아니라 코너링에서도 높은 영역을 반칙하듯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적당히 단단한 하체와 스티어링 감각, 낮은 무게중심 등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
에필로그
업그레이드된 상품성을 자랑하며 나타난 EX에겐 팔방미인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넘치는 성능과 다양한 편의장비에 효율성까지 더했으니, 더 이상 숨어있지 않고 밝게 빛나는 보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
끝으로, G25 세단이 출시된 마당인지라 EX25가 없다는 것이 괜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성능 대신 적당한 출력과 더 큰 효율성을 발휘한다면 도심형 크로스오버로서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입맛을 다셔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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