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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기 적절한 준대형 하이브리드, 알페온 eAssist


한국지엠이 국내 준대형 최초로 친환경 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알페온 이어시스트를 출시하며 미디어 대상 시승회를 가졌다. 시승구간은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돌아오는 코스로,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성능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 / 김동현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사진 / 양봉수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편집 / 김정균 팀장 (메가오토 컨텐츠팀)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풀 하이브리드 방식에 비해 연비 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기존 2.4 모델 대비 25% 개선된 14.1km/l의 연비를 실현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2% 낮추는 효과를 이뤘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차량과 달리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외관은 기존 알페온과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 전면 폭포수 그릴과 펜더 안까지 파고든 프로젝션 헤드램프도 기존 알페온과 똑같다. 후면에서는 트렁크 립 스포일러와 하이브리드를 뜻하는 초록색 H 엠블럼이 추가되었고, 듀얼 머플러가 싱글 타입으로 숨어버린 것이 전부다. 어쩔 수 없지만 하이브리드 배터리로 인해 트렁크 공간은 손해를 본다.


실내로 들어와도 일반 알페온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계기판에 온도게이지 대신 에코게이지가 새롭게 자리 잡았으며,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모니터로 운전 중 에너지 흐름을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파워트레인은 181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하는 2.4 SIDI엔진과 수동겸용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되고, 여기에 17.6KW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더해진다. 17.6KW의 전기모터는 알페온의 엔진성능에 최대 23.9마력의 엔진 동력을 보조해 가속 및 등판성능을 한층 끌어올린다.


일단 주행을 시작하면 기존 2.4모델과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는다. 오히려 중간 중간 개입하는 모터 때문에 엔진이 부하가 걸릴만한 상황에서는 2.4 휘발유 모델보다 가볍게 발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엔진에서 모터로 동력이 변해도 모니터를 보지 않는 한 눈치 채지 못 할 만큼 동력 변환도 부드럽게 이어지며, 변속충격도 거의 없어 기존 알페온과 마찬가지로 세련된 반응을 나타낸다.


시내 구간에서 신호에 걸려 정차하면 자동으로 엔진 구동이 멈추는 엔진 스톱-스타트 기능도 추가되었다. 항상 멈추는 것은 아니고 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라 시동이 걸려있기도 한다. 시스템 온 오프 스위치는 따로 없이 차량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물론, 시동이 꺼지고 켜지는 동작에서 이질감은 없고 일상적인 주행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급가속과 정속주행을 반복하며 얻은 평균 연비는 약 13.2km/l. 공인연비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대견함을 보여줬다. 정숙성이나 핸들링, 승차감 등 전체적인 느낌은 기존 2.4 알페온과 동일하지만, 올란도와 크루즈에도 적용되는 크루즈 컨트롤의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이브리드 기술 자체가 연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니만큼,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되면 연비에서 더욱 득이 되지 않을까.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한국지엠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이자 국내 준대형 최초 하이브리드카로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실제 주행에서도 넉넉한 성능과 효율성으로 큰 만족감을 안겨준 만큼, 차별화된 알페온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하이브리드로 날개 단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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