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을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나라는 바로 프랑스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 세계적인 디자이너, 화려한 패션쇼 등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에게도 상당히 친숙하다. 새롭게 출시된 C4 칵투스는 프랑스의 패셔너블한 감각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소형 SUV다.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는 시트로엥의 신차 ‘C4 칵투스’를 시승했다.
글, 사진 /
김상준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편집 /
김정균 팀장 (메가오토 컨텐츠팀)
C4 칵투스는 글자 그대로 지극히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외관 실루엣은 SUV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이 대단히 특이하다. 전면 이미지를 좌우하는 LED 주간주행등의 디자인은 얇고 길게 뻗어 샤프하며 세련된 매력을 어필한다. 다만 할로겐 타입을 적용한 헤드램프는 최근 트렌드에 맞지 않는 올드한 구성으로 디자인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새롭게 개발한 ‘에어범프’는 우레탄고무 소재의 완충 보호대로, 측면에 길게 적용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전자가 에어범프의 다양한 색상을 고를 수 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로도 활용 가능하다.
후면 역시 리어램프와 범퍼 주위를 에어범프로 감싸 부드럽고 유연한 시각적 느낌을 선사한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각진 곳 없는 곡선 형태로 새로운 소재를 과감히 사용해 미래지향적인 매력까지 묘사해냈다.
실내는 단순명료, 편안함, 여행이라는 3가지 단어로 표현 가능하다. 계기판은 속도, 변속상태, 남은 연료량, 누적주행거리 등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며 매우 심플하게 정리됐다. 흔치않은 파격인데 의외로 불편하지 않다. 공원 벤치를 옮겨 놓은 듯한 1~2열 시트의 착좌감은 상당히 만족스럽고, 직물시트 특유의 안락함이 나쁘지 않다.
C4 칵투스는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테마를 ‘여행’으로 해석했다. 여행용 트렁크 덮개를 형상화한 대시보드 수납공간, 여행 가방의 손잡이를 쏙 빼닮은 도어 손잡이 등을 통해 탑승자가 차에 올라탔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듯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칵투스는 1.6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99마력, 최대토크 25.9kg.m를 발휘한다. 주행에서는 추월가속이 필요한 시점에서 반 박자 느린 반응으로 다소 답답하고, 수동 기반의 ETG 6 변속기 때문에 변속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다만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하듯 엔진 회전수에 맞춰 패들시프트로 변속해주면 충격이 확연히 줄어든다. 주행을 거듭할수록 익숙해지고, 패들시프트를 사용하면 나름의 ‘손맛’도 느껴진다.
한국 시장의 특성상 변속충격 없는 자동변속기의 편안한 승차감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C4 칵투스의 변속기는 대중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변속 시스템은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서스펜션은 안정감 있는 고속주행을 가능케 하며 차체 거동도 요란하지 않다. 하지만 프랑스차 특유의 쫀득한 감각이 희석된 점은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C4 칵투스 파워트레인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연료 효율에 있다. 다양한 주행 상황을 연출해 테스트를 진행했음에도 누적연비가 13km/L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고, 경제적인 연비운전을 하면 17~20km/L에 육박하는 실제 연비를 보였다. 독특한 외관만큼이나 경제적인 부분의 매력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지금껏 접할 수 없던 유니크한 디자인, 테마가 확실한 실내구성, ETG 변속기를 적용한 파워트레인까지 무엇하나 ‘평범’하지 않다. 물론 평범하지 않은 만큼 존재가치 또한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 2,490만원부터 시작하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은 칭찬이 아깝지 않다.
결국 C4 칵투스의 장점은 명확하다. 개성 강한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요소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다만 이색적인 주행질감은 운전자에 따라서 쉽게 적응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시승 경험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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