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X트랙이 얼마 전 끝난 GPC(Global Powertrain Congress)에서 자사의 첫 번째 수퍼카용 6단 MT 발표와 함께 가로 배치 레이아웃의 필요성을 밝혔다.
미시건주 록 파이낸셜 쇼플레이스에서 열린 GPC는 지난 1998년 1회가 열렸으며, 파워트레인과 관련된 전 세계의 엔지니어들이 참석하는 자리이다. 올해의 GPC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열렸으며, 600명이 넘는 메이커와 부품 회사의 실무자와 엔지니어들이 참석했다.
GPC에 참석한 X트랙의 기술 총책 아드리안 무어는 보다 효율 높은 기어박스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또 X트랙 최초의 새 6단 MT를 선보임과 함께 가로 배치 레이아웃이 특별한 변속 품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로로 놓임에 따라 리어 오버행을 더욱 짧게 가져갈 수 있어 그만큼 운동 성능이 높아지며, 크럼플 존도 더 넓게 확대할 수 있어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부분의 수퍼카에 장착된 기어박스는 세로 배치이다.
날이 갈수록 연비와 배기 가스 규제가 심해지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동차의 성능도 높아져가고 있다. 특히 터보 기술의 발달로 인해 엔진에서 나오는 토크는 기존의 기어박스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 보다 대응 토크가 높으면서도, 무게가 적게 나가고, 컴팩트한 기어박스가 요구되는 요즘이다.
X트랙의 첫 번째 수퍼카용 기어박스 ‘6012’는 우선 대응 토크가 111.9kg.m에 달하는 고성능 제품이다. 또 무게와 효율에 있어서도 이전의 기어박스에 대비 높은 발전을 이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또 X트랙의 6012 6단 MT는 15.79:1부터 1.866:1까지 폭넓은 기어비가 제공되어 엔진과 차량의 특성에 맞게 세팅이 가능하다. 케이스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것을 비롯해 경량 소재를 대폭 적용해 무게가 97kg에 불과하다.
오일 순환 시스템은 기어박스와 통합된 재순환 타입으로 로터 펌프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오일 탱크가 필요 없다. 따라서 무게와 부품의 수도 줄일 수 있었다.

X트랙의 6단 MT는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최초의 V12 수퍼카 브래모 로우그 GT에 처음으로 쓰이게 된다. 브래모 로우그 GT의 V12 엔진은 850마력과 101.8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차후 과급 장치가 더해지면 출력은 최대 1,600마력까지 가능하다. 브래모는 엔진의 막강한 토크를 받아낼 수 있는 기어박스를 X트랙이 제공했다고 밝혔다.
X트랙은 수퍼카용 기어박스는 레이스카와는 접근법 자체 다르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X트랙은 F1과 WRC를 비롯한 다수의 레이스에 기어박스를 공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스페셜리스트이다.
브래모 로우그 GT에 올라가는 6단 MT는 X트랙의 첫 번째 일반 도로용 기어박스이다. 하지만 모터스포츠에서의 풍부한 경험은 물론 유명 엔지니어들이 개발팀에 다수 포함되어 있어 완성도는 어느 기어박스 보다도 높다는 평가이다.
X트랙의 개발 팀에는 재규어 XJ220과 맥라렌 F1의 개발에 참여했던 로빈 프라이스와, 메르세데스 SLR 맥라렌의 주역 중 하나인 크리스 가드너 같은 베테랑들이 포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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