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차량 손상에 대한 스트레스를 경험해봤을 것이다. 주행 중에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한 손상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주차장에 고이 주차해 놓은 차량이 누군가에 의해 손상된 모습을 마주하면 화가 나고 허탈해질 수밖에 없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도망가 버리는 주차 뺑소니, 고의로 주차된 차량을 훼손하는 주차 테러 등의 다양한 사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이른바 ‘문 콕’ 테러라는 것이 있다.
고의가 아닌 실수라 하더라도 타인의 물건을 훼손했다면 당연히 보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문 콕 테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주행 중 실수로 다른 차를 들이받아 사고를 내면 보험처리 등으로 보상해줘야 하듯이, 문 콕 테러 또한 당연히 보상해줘야 할 책임이 있다. 내 차만 소중하고 남의 차는 상관없다는 미개한 의식수준에서 비롯되는 문 콕 테러 피해와 방지법에 대해 알아보자.
문 콕 테러는 주차된 옆 차량 측면을 도어 끝 부분 모서리로 찍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상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요즘 차량들은 미관상의 이유로 도어몰딩이 부착되지 않고 면의 면적이 넓어서 문 콕을 당하면 작은 흠집도 티가 나고 더욱 흉해 보인다.
대부분 자신의 차를 아끼는 운전자들은 다른 차도 함부로 여기지 않으며 자신의 차에 흠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주차나 승하차시 주의를 기울이지만, 반대로 그러한 인식이 없거나 남의 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은 누구나 문 콕 테러의 주범이 될 수 있다. 특히 여성이나 어린아이의 경우 승하차 시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식의 전환과 교육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직접 눈으로 현장을 목격하기 전에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고, 주차장에도 다각도로 CCTV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범인을 잡을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차량 보호 목적으로 보호필름 등을 시공한 차량이 많아 우습게 여기고 그냥 지나쳤다가는 예상보다 큰 금액을 물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렇다면 문 콕 테러를 예방하고 근절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첫째, 개념 있는 주차에 신경 써야 한다. 반드시 주차선 정 중앙에 차량을 주차해야 하고, 기둥이나 벽의 옆자리 또는 맨 끝자리인 경우에는 한쪽으로 최대한 차량을 붙여서 옆 차량과의 간격을 벌려놓는 것이 좋다. 자신의 편리한 승하차만을 위해서 개념 없이 주차하는 일부 운전자들이 있는데, 이런 이기적인 운전자들 때문에 옆 차량들은 주차에 곤란을 겪거나 문 콕 테러를 당할 위험이 높아진다.
둘째, 운전자를 제외한 동승자가 있다면 주차 직전에 미리 하차하고, 차에서 꺼내야 할 물건이 있다면 미리 꺼낸 후에 주차를 마쳐야 한다. 완전히 주차한 후 좁은 공간에서 도어를 여닫을 때 가장 많은 문 콕 피해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만 남겨두고 주차하는 것이 피해를 방지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운전자의 경우 공간이 좁으면 도어를 살살 열어 옆 차량과 부딪히는 것을 조심해야 하며, 너무 좁아서 어쩔 수 없이 닿게 되면 도어에 힘을 가하지 말고 내려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특히 백화점이나 마트 주차장에서 어린아이들에 의한 문 콕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데, 뒷좌석에 어린아이가 있다면 미리 하차시키거나 주변이 안전하지 않은 경우 주차를 완료한 후 보호자가 직접 도어를 열어줘야 한다. “어린애가 모르고 그런 건데 그냥 넘어가자”는 변명은 스스로 개념 없는 부모라는 것을 인증하는 어리석은 말이다.
셋째, 만에 하나 실수로 다른 차량에 문 콕 피해를 입혔다면 반드시 해당 차주에게 연락하고 사과 후 보상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 상대 차주가 보상을 요구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문 콕 수리비용은 금액이 크지 않고 간단하게 보험처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소중한 재산에 물질적인 피해를 입혔다면 그에 대해 보상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인식 없이 당장 그 자리에서 발각되지 않으면 모른 척 넘어가려는 얄팍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자신의 물건이 소중하듯 남의 물건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존중하며 서로에 대한 배려로 다른 차량에 보기 흉한 상처를 입히는 문 콕 테러를 조심하도록 하자.
강현구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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