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엔트리 모델, 소형 해치백 A1이 국내 출시됐다. A1의 판매 가격은 3,270만원부터 3,720만원까지. A3 세단과 스포트백이 3,650만원부터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한 가격 책정이다. A1은 엔트리 모델이지만 가격만큼은 상위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 A1과 A3의 가격 차이는 국내보다 뚜렷하다. A1과 A3의 가장 저가 모델을 독일 판매 가격으로 비교해보면 A1이 A3보다 25% 정도 저렴하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가격은 A3보다 10% 정도 낮을 뿐이다. 이 차이는 딜러 할인 폭에 따라 더 줄어들 여지도 있다.
본래 A1에는 가솔린 엔진 3종, 디젤 엔진 2종 등 5종류의 엔진이 적용되지만 국내에는 116마력의 1.6 TDI 디젤 엔진이 장착된 모델만 판매된다. 국내 소형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보다 월등한 점유율을 차지하는 디젤 모델만 들여온 것이다. 2종의 디젤 엔진 중에서 출력이 높은 버전이다.
엔트리 모델이지만 낮은 가격으로 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은 아닌 셈이다. 특히 아우디코리아에서 A1의 홍보 전략으로 ‘프리미엄’을 내세웠기 때문에 저출력 엔진에 추가 옵션이 빈약한 기본형 모델은 제외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우디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사장은 “국내 시장 특성을 고려해 가장 저렴한 수동 변속기가 아닌 자동 변속기 모델,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에게 기대하는 사양을 갖춰 들여왔다”며, “A1은 프리미엄 차를 찾는 개성강한 20-30대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A3과는 차별화 된다”고 밝혔다. 또한 “주 고객층인 30대와 20대 고객들에게 엔트리급 프리미엄 차를 소개하는 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첫 차도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구입하고 싶은 젊은 고객들을 위해 A1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A1과 크기가 비슷한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폴로는 90마력의 1.4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해 출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가격만큼은 2,620만원으로 A1보다 훨씬 경쟁력 있다. 물론 프리미엄 소형차라고 하긴 어렵지만 같은 독일산 해치백이라는 메리트는 있다.
미니는 프리미엄 해치백의 대표주자로 직접적인 A1의 경쟁상대다. 3천만원이 넘는 가격대도 비슷하다. 미니 역시 뚜렷한 개성에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지금까지 소형차임에도 드라이빙을 중요시하는 프리미엄 해치백은 거의 미니뿐이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A1은 아우디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패밀리룩을 작은 차체에 잘 녹여냈다. 스포티함이 강조된 3도어 모델과 실용성이 뛰어난 5도어 스포트백 모델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달리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작은 해치백을 원하지만 미니의 톡톡 튀는 디자인이 부담스럽다면 A1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박혜연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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