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 협력업체들이 서서히 조여 오는 자금압박에 다가오는 9월을 걱정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의 파업으로 정상적인 납품이 어려워 제 때 자금을 결제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기아차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6월말부터 기아차에 대한 정상납품이 차질을 빚어 8월부터 그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9월11일이어서 9월을 앞둔 협력사들의 걱정은 더욱 크다. 기아차에 대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추석보너스는커녕 임금지급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 있는 기아차 협력업체 한 곳은 8월초순이 지나면서 생산라인을 극히 일부만 가동시키고 있다. 잔업이나 야근이 끊긴 지는 오래 됐다. 근로자들은 제품생산에 나서지 못하고 회사 안팎을 청소하며 하루빨리 기아가 정상을 되찾기를 기다리고 있다.
기아차에 대한 납품비중이 90%에 달하는 또 다른 업체는 어렵게 7월 임금은 지급했으나 8월치 임금은 정상지급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재고가 보름치나 쌓여 있어 더 이상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힘든 상황이다.
기아측은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업체들에게 선급금을 주고 협력사들의 재고를 미리 납품받는 방안들을 검토중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또 "기업은행에서도 현대 기아차 협력사들에 대해서는 모기업의 확인을 받고 대출을 해주고 있어 업체들이 이를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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