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솔CSN 등 대기업이 인터넷 자동차판매에 뛰어들면서 기존 인터넷 차판매업체들의 경영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인터넷 차판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는 "최근 불고있는 인터넷 차판매 열풍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며 "현재 인터넷업체들은 딜러도 아니고 또 완성차업체들이 이들에게 사이버딜러권을 줄리도 없기 때문에 시장확대와 소비자들에 대한 사후관리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인터넷 차판매업체들의 신차 판매방식은 온라인을 통해 접수된 소비자들을 제휴를 맺은 딜러들에게 연결시켜주는 형태.
인터넷 업체들은 딜러들에게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댓가로 딜러들의 유통마진 일부를 나눠 받고 있다.
이렇게 나눠진 마진중 일부가 인터넷 구매고객에게 돌아간다.
최근 사업을 시작한 한솔 오토스클럽의 경우 메이커로부터 직접 차를 공급받아 계약과 대금결제까지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본격적인 온라인 차판매로 볼 수 있다.
현재 인터넷 업체들의 차판매는 드러나는 매출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
대부분 업체들은 방문판매업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신차판매를 하고 있는 인터넷 업체들은 제휴 딜러의 유통마진을 나눠받는 형태여서 차판매에 따른 매출 근거가 없다.
차는 딜러가 팔고 인터넷 업체는 딜러에게 구매정보만 넘기는 일종의 "브로커"역할 밖에 할 수 없다는 얘기다.
매출실적 문제는 이들 업체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코스닥시장 진출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경영실적이 없으면 주식시장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여기에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차에 문제가 생겨 수리나 교환 등의 사후처리가 필요할 경우 소비자들이 거쳐야 하는 창구만 많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온라인 차판매는 완성차 메이커와 제휴관계를 맺고 제품 공급 및 출고, 사후관리 등 오프라인 기반과 연계될 때 정상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시장은 최근 SK, 삼성캐피탈, 한국통신 등 대기업들이 진출채비를 갖추고 있어 기존 소규모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영호 기자 yhlee@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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