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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자동차 내수판매 최대 걸림돌은 \'신용경색\'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30% 이상 폭락한 판매실적에 놀란 일부 회사는 판매대리점을 줄이거나 통합하는 등의 \'효율성\'을 내세워 군살빼기에 나섰으나 \'신용경색\'이 개선되지 않는 한 판매활성화는 요원한 일이라는 게 일선 영업점의 공통된 목소리다.

신용경색이 자동차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실례로 현대자동차 대리점 관계자는 \"차를 구입하는 사람의 80% 가량이 할부를 이용하는데, 현재 신용불량이 아님에도 과거 기록이 남아 있어 할부금융사에서 돈을 빌려주지 않아 구입을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확실한 직장이 있고, 부동자산이 있어 재산세를 내는 사람도 할부승인이 거절되는 경우가 많다\"며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과거 신용불량 기록은 채무를 갚음과 동시에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위기와 관련된 판매의 걸림돌은 이 뿐만이 아니다. 신용은 괜찮으나 과거 대출관련 기록으로 할부금을 일정 한도 이상 받을 수 없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특히 중형차의 경우 최대 2,000만원 가량의 차값을 할부금으로 끌어들여야 하나 한도액이 초과해 영업사원부터 판매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GM대우자동차 영업 관계자는 \"배우자나 타인의 명의로 돌려서 출고할 수도 있지만, 고객들이 거부감을 가진다\"며 \"요즘처럼 신차 판매가 주저앉은 상황에선 말 그대로 죽을 맛\"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의 불경기가 또 다시 신용위기를 부추기고, 신용불량자를 늘려 판매가 부진해지는 \'빈곤의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는 한 남아 있을 영업사원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 경우 판매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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