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미쓰비시의 2003 회계연도 적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됐다. 2003년 11월 미쓰비시는 연간 9,900만 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6억 7,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주주들은 대주주 중 하나인 미쓰비시중공업의 총괄책임자 요이치로 오카자키를 미쓰비시의 회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새로운 CEO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의 최대주주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 주 스마트 디비전의 수장 안드레아 렌셸러를 랄프 에크라트 대행으로 급파했다고 일본과 독일의 미디어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미쓰비시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000년 미쓰비시자동차를 인수합병했다. 이후 미쓰비시와 크라이슬러는 개발비 저감을 위해 플랫폼을 공동개발해 오고 있다. 물론 재건을 위해 새로운 경영진을 파견하고 작년 말에는 현대모터아메리카의 CEO 핀버 오닐을 미쓰비시 아메리카의 CEO로 영입하는 등 다각적은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판매는 급감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소형 승용차 란서만해도 판매가 34% 감소해 2003년 3/4분기 59,000대에 그쳤다.
이처럼 판매가 급감한 것은 양적인 성장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어 온 결과라고 미쓰비시측은 밝히고 있다.
작년 토요타는 미국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증가했지만 미쓰비시의 점유율은 2.1%에서 1.5%로 떨어졌다.
도이치방크의 애널리스트는 미쓰비시의 재건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투자자들에게 이런 부진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라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20억 달러 상당의 새로운 자본금을 수혈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그중 1/3을 감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달 미쓰비시 Fuso 트럭&버스의 주식 22%를 4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손실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2003년 재정 수입을 3억 6천만 달러나 저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쓰비시는 미국 일리노이 공장 확장계획을 보류했다. 또한 생산을 1년 전에 비해 24% 줄이고 직원도 9% 가량 감원할 것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 본거지를 둔 자회사 로와(Ryowa Sheet and Metal Processing Co.)를 매각하고 현대자동차의 주식 2.5%도 매각했다.
한편 그동안 CEO직을 수행해 오던 롤프 에크로트는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모회사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퇴진 요구에 저항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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