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모터스포츠계에서 가장 많은 뉴스를 생산하고 있는 팀은 \'시그마PAO렉서스팀\'이다. 이 팀은 프로이면서도 대부분 아마추어를 벗어나지 못한 모터스포츠계에서 제대로 된 \'프로\'라는 개념을 국내 모터스포츠에 접목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 팀이 내놓는 프로그램들은 다른 팀의 교과서가 될 정도로 바람을 일으키며 \'욱일승천\'의 기세로 서킷을 강타하고 있다.
이 팀의 사령탑으로 레이스를 진두지휘하는 김정수 감독이 그릴 그림은 뭘까. 김 감독은 자신있게 \'발전과 동반상승\'이라고 털어놓는다. 그 만큼 국내 모터스포츠는 외국과 비교했을 때 가야 할 길이 너무도 멀다는 것.
91년 오프로드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모터스포츠와 연을 맺었던 김 감독은 94년 온로드 레이스로 전향했고, 이후 국내 톱드라이버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작년 최종전에서는 GT2 클래스에서 \'렉서스IS200\'의 운전대를 잡아 마지막(?) 우승컵을 안으며 화려했던 레이서 인생을 마감한 김 감독은 \'시그마PAO렉서스팀\'의 지휘봉을 잡아 새로운 모터스포츠 인생을 활짝 열었다. 김 감독을 만났다.
-렉서스팀의 참가 2전째를 평가한다면.
\"많은 이들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한 게 사실이다. 그 만큼 팀을 눈여겨 보는 이들이 많아 이들의 기대욕구를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나름대로 정보를 수집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으나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다. 이제 겨우 첫 걸음을 뗐을 뿐이다\"
-개인팀과 워크스팀의 차이는.
\"혼자 팀을 운영할 때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아주 간단한 구조였다. 의사결정이 빠르긴 했으나 결정에 잘못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워크스팀은 전 스텝의 미팅에서 주요 사항을 토론하고 결정한다. 이 때 내 생각과 틀린 부분을 수용하는 게 가장 어렵다. 워크스팀은 잘 짜여진 스케줄대로 움직여 \'융통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즉 국내 팀들이 경주차의 숙성도를 높이고, 좋은 성적을 거두려 예산을 \'올인\'하는 한국적인 실정과 달라서다. 스케줄대로 움직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통한 체질개선 등 장점이 많다\"
-워크스팀 감독의 역할은.
\"체계적인 스케줄 관리 등 팀의 운영과 모든 살림을 도맡는다고 보면 된다. 감독과 드라이버, 미캐닉 등 1인3역을 했을 때는 몰랐는데 현재는 감독의 역할만도 힘에 부친다는 걸 느낀다. 더 많은 경험을 해 최고가 되고 싶다\"
-올해 받아볼 성적표를 예상하면.
\"팀을 출범시키면서 나름대로 계획했던 것들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2전에서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달성했으니 제3전에서는 우승에 도전할 것이다. 이후의 경기에서는 항상 맨 앞줄에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팀의 가장 큰 장점은.
\"잘 아는 것처럼 자동차메이커의 기술적인 지원이 적극적이어서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드라이버나 팀원 모두가 하려는 의지가 매우 높아 최고의 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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