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차업계가 5월 판매실적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통상 5월의 경우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달이지만 올해의 경우 \'내수폭락\'에 이어 수출까지 \'주춤\'했기 때문이다. 특히 내수는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체 5사가 1일 발표한 5월 자동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5월 내수판매는 9만1,235대, 수출은 27만5,110대 등 총 36만6,3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수출증가율이 43.7% 늘어나 내수부진을 만회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달 내수는 계절적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여 내수경기가 상당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줬다.
업체별로는 현대의 경우 5월 판매대수가 내수 4만6,494대, 수출 14만3,339대 등 총 18만9,8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신장했다. 수출은 25.5% 늘어난 반면 내수는 15.3%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선 1.7% 증가했으나 이 또한 수출증가(6.1%)에 힙입은 결과다. 내수는 9.8%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싼타페(6,803대)가 2개월 연속 국내 최다 판매차종에 올랐으며 투싼은 수출물량 소화로 공급이 부족, 판매가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계약대수가 8,355대를 기록하는 등 신차효과가 이어졌다.
기아는 5월에 내수 2만864대, 수출 6만8,620대 등 총 8만9,484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했다. 그러나 전월에 비해선 7.3% 줄었다.
GM대우는 총 6만8,337대를 판매했다. 수출호조로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으나 내수(8,663대)는 26% 하락했다.
쌍용은 내수 9,441대, 수출 3,214대 등 총 1만2,655대 판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했다. 그러나 MPV(다목적차량) 로디우스 인기 덕분에 내수시장에서 GM대우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은 6,03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 줄었다.
한편 올해 1~5월 전체 판매누계는 내수 44만9,997대, 수출 128만6,230대 등 총 173만6,2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4% 증가했다.
업계는 성수기인 5월 판매가 이 처럼 곤두박질치자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특히 5월의 경우 다양한 할인판매와 조건완화 등을 내세웠으나 효과가 없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선 올해 내내 이 같은 판매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특히 신용불량자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끝없는 터널을 계속 지나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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