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는 무언가가 있다. 그냥 좋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그래서 그녀를 평가하는 건 무리다. 그 만큼 뭇 남성들의 시선을 잡아당긴다. 서킷을 찾은 갤러리(사진기자들은 레이싱걸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관중을 이렇게 부른다)들은 그녀의 꽁무니를 쫓기에 바쁘다.
173cm의 키에 33, 25, 37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레이싱걸 최윤경(24). 그녀는 늘 고만고만한 레이싱걸들의 얼굴에 식상해 하던 관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요염함과 싱그러움이란 이중성을 갖췄기 때문. 여기에다 새내기 티를 전혀 내지 않는 프로(?)에 가까운 시선과 포즈는 베테랑 사진기자들에게는 반가움 그 자체다.
\"평범한 사람이 갖지 못한 자신만의 독특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요.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해서 국내 최고가 될래요\"라고 말할 정도로 레이싱걸에 대한 확고한 의식도 갖췄다.
자신의 외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으로 그녀는 주저없이 \'눈\'을 꼽았다. 선하고 착하면서도 똘망똘망하게 생겼다는 게 이유다. 그러고 보니 그리 크지 않은 눈은 흑진주처럼 빛났고, 볼수록 맑고 깊다. 마음에 안드는 곳은 얼굴형. 어디 흠잡을 곳 하나 없는데도 더 예뻐지려는 게 여심인 모양이다.
인터뷰가 이어지다 보니 처음 서킷에 선 건 아니었다. 4년 전 한 레이싱팀 일원으로 활동했으나 복합적인 사정이 겹쳐 활동을 중단했던 것. 복귀 이유는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일(?)이 끝나면 그녀는 학원으로 달려가 수능시험을 대비한다.
\"경인여전 비서과에 입학했는데 적성이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중도에 포기하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소설이나 꽁트 등을 쓰는 작가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체계적인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관련학과에 들어가려고 해요\"
남성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소식 하나. 그녀는 아직 남자친구가 없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같은 사람이면 좋겠다며 자신보다 큰 키에 다리가 길어서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사람을 찾고 있다. 조건이 맞는 남자들은 한 번쯤 도전해 볼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용감한 사람이 미인을 얻는다\'는 말도 있으니까.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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