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서유럽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월에 비해 크게 떨어졌으나 일본 및 한국업체 등 아시아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늘었다고 ACEA(서유럽자동차제조업연합회)가 최근 발표했다. ACEA는 또 1~10월 누적대수는 1,219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3% 줄었으며 닛산, 마쓰다, 토요타, 현대, 기아 등의 판매증가세가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업체들은 올해도 유럽인들의 기호에 맞는 디자인과 개선된 디젤엔진을 장착한 차들을 출시, 유럽 및 미국업체들의 기선을 제압해 왔다. 닛산은 새로운 소형차 마이크라를, 토요타는 코롤라를 올해 내내 베스트 톱10 승용차에 올렸다. 특히 토요타는 지난 3/4분기에 포드를 누르고 GM에 이어 명실공히 세계 넘버2로 급부상한 바 있다.
반면 유럽 최대 업체인 폭스바겐이나 PSA(푸조-시트로엥) 등은 판매 및 점유율이 급감했다. 적극적인 인센티브에 힘입어 미국업체들은 전년동월 대비 0.2% 증가했으나 이에 대한 부작용도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유럽업체 가운데 피아트는 뉴 판다와 란치아 입실론 출시 등으로 적극적인 재생전략을 실시, 판매 감소세가 주춤해졌으며 BMW와 르노만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ACEA의 대변인은 “일본 및 한국업체들은 경쟁업체들보다 차량 개선 및 적응에 더 빨랐으며 효율적인 신차 출시 등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및 프랑스 등 유럽경제를 좌우하는 국가들의 상황이 나아지는 징후가 보이고 있으나 구조조정 및 경기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소비자들은 아직도 마진이 높은 승용차의 구입을 미루는 추세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경제악화 및 소비심리 둔화로 내년 자동차 판매가 올해보다 2%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은 인센티브 등 판매조건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이익은 올해 수준보다 크게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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