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의 일본 내 자동차 판매전략이 수정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GM은 소형차부문을 시보레로 일원화하고, 그룹 내 오펠은 소형차에서 사실상 후퇴시켜 세단, 왜건 등 중형차부문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사브, 캐딜락을 포함한 4개 브랜드의 특성을 명확히 해 판매가 부진한 일본시장을 재건할 예정이다.
오펠은 배기량 1,200~1,800cc급의 소형차 비타(판매가 169만5,000엔~ )의 수입을 현행 모델을 마지막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시기는 비타의 재고가 소진되는 올해말로 예상되나 보수점검 서비스는 계속될 예정이다. 비타는 1995년 출시된 이후 일본에서 총 7만2,000대가 팔렸으나 폭스바겐이나 푸조를 비롯해 토요타의 비츠나 혼다의 피트 등에 눌려 지난해 판매실적은 4,100대에 불과했다.
오펠은 향후 스테이션 왜건인 시그마(2,200cc, 3,200cc)와 소형 미니밴 메리바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오펠은 왜건의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 왜건 계열의 차종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오펠은 이에 따라 소형차와 고급 세단의 사이를 메워줄 중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방침이다.
한편, GM그룹의 일본 내 소형차분야는 GM과 스즈키가 공동 개발한 시보레 쿠르즈(1,300cc)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고급차분야에서는 그룹 내 후지중공업이 사브와 최근 판매위탁 제휴게약을 맺었다. 최고급차인 캐딜락은 최근 그 동안의 수입사인 야나세에서 GM 일본법인으로 수입권을 양수한 바 있다.
이 처럼 GM의 일본시장 판매전략 수정은 지금까지의 확대전략에서 축소균형으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는 회사의 사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GM은 1996년부터 소형차 카발리어를 토요타 브랜드로 판매한 외에도 스즈키와 공동개발한 쿠루즈의 생산판매를 위탁해 왔다. 2000년 가을에는 자사 판매망인 'GM 오토월드'를 설치하는 등 착착 판매기반 구축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GM차의 일본 판매대수는 엔화약세로 수입차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1996년의 약 4만9,000대를 정점으로 감소했다. 작년에는 약 2만6,000대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성공한 인터넷을 이용한 신차판매중개사업도 실패, 올 가을에는 일본법인 2개사의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판매부진에 따른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M그룹 전체에서 보면 스즈키, 후지중공업 및 이스즈를 포함한 GM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약 17%(2003년 상반기)로 닛산을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차시장에서 폭스바겐 및 벤츠에 뒤짐에 따라 취급차종을 축소, 집약함으로써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 또 중기적으로 일본시장은 스즈키 등 일본 제휴기업에 위임하고 아시아전략의 초점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옮겨 가고 있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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