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계절이다. 개봉되는 영화도 많지만 그 만큼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될 확률이 높은 편. 그래서일까. 이 맘 때쯤이면 자동차업체들의 헐리우드 영화 PPL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올 여름 대표적인 PPL 모델로는 2035년 미래형 디자인의 아우디 RSQ. 영화 ‘아이 로봇’에서 주인공 윌 스미스의 차로 등장한다.
줄리안 호닉 RSQ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는 “이 차는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도전”이라며 “2인승에 미드십 엔진, 일반 휠 대신 원형의 휠을 사용했다. 언뜻 보기에 휠은 아치형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 잉골슈타트 아우디 본사의 팀 마이크는 “PPL은 우리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중 하나”라며 “만약 당신의 TV 우상이 최신형 차를 타고 나온 걸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미 영화에 등장해 성공을 거둔 차들은 많다. 영화 ‘멘인블랙2’에 등장하는 벤츠 E500의 경우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공간이동이 자유로웠다. 또 4륜구동 M클래스는 영화 ‘주라기공원2’에서 위험지역을 자유자재로 누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성공적인 PPL은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부가 기능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꼭 갖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 실제 E클래스나 M클래스는 영화 출연 이후 쇼룸에서 노출빈도가 더 높아졌다.
BMW Z3의 경우도 유명하다. 이 차는 1990년대 007시리즈 ‘골든아이’편에서 제임스 본드의 차로 첫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007시리즈에 나오기 위해 300만유로를 들였지만 얻은 효과가 1억8,400만유로의 광고효과와 맞먹는다고.
한편 아우디는 영화 ‘아이 로봇’에 RSQ를 등장시키기 위해 들인 비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감독인 알렉스 프로야스가 아우디의 누볼라리 디자인을 좋아했기 때문에 PPL 제안을 먼저 했다고만 밝혔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