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약간 증가하자 일부에서는 오랜 침체상태의 자동차내수 판매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결론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실적을 꼼꼼히 뜯어보면 자동차 내수시장이 여전히 깊은 늪속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9월 자동차5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수판매량은 9만843대. 표면적으로는 지난 8월의 8만4천315대나 7월의 8만5천843대보다 7-8%가 증가했다.
하지만 각 자동차업체 영업본부가 집계, 교환한 실제판매량은 8만9천678대로 이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여기에 지난달 각 업체들이 목표달성을 위해 선출고(밀어내기)한 차량들이 대략 1만여대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신차는 7만9천여대에 불과하다.
특히 자동차 영업직원들의 실제 근무일수 인 Working Day를 비교해 보면 여름휴기간이 낀 지난 8월의 경우, 8월2일부터 8일까지의 7일동안 자동차판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실제 근무일수가 20일에 불과했던 데 비해 추석연휴가 낀 지난달에는 판매마감일이 연휴 뒤여서 연휴기간에도 어느정도의 판매가 이뤄져 전체 근무일수가 2-3일은 더 길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전 차종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현대 신형 쏘나타가 투입됐고 공급부족난을 겪던 투싼의 공급량이 지난달부터 2천대 이상 늘어난 점과 전통적으로 추석특수가 발생해 온 점 등을 고려해보면 지난달 내수판매는 참담하기 짝이 없다.
자동차업체들은 “증권사들이나 언론에서 자동차 내수가 살아나기를 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별다른 변동요인이 없는 이달 판매결과를 지켜보면 시장상황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의 재고량 역시 일부의 주장과 달리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치상으로는 지난 9월과 8월 재고량이 7만277대와 7만312대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 역시 8월과 9월의 연휴로 인해 10일 이상 공장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5-6천대씩의 장기 재고를 안고 있는 차종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이달에도 판매가 늘어나지 않을 경우, 전체 재고량이 8만대 이상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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