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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디트로이트쇼- 미 빅3, 더 이상 안방을 내줄 수 없다


05디트로이트쇼- 미 빅3, 더 이상 안방을 내줄 수 없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라는 말이 2004년 미국 자동차업계에도 적용이 될 것 같다. 이는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기본 논리와도 일치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작년 크라이슬러 300 세단이 빅3의 5년 연속 점유율 하락을 막았고 크라이슬러의 경영 상황을 회복국면으로 돌려 놓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의 디트로이트쇼장에서도 그런 히트작이 나올 것인지가 주목을 끌고 있다. 물론 일본과 한국차의 공세에 대항할 수 있으면서 미국 메이커들만의 특징을 살린 그런 모델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 크라이슬러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2004년 빅3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60% 아래로 떨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캐딜락 STS를 비롯해 새턴 스카이, 포드의 퓨전 등이 현지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물론 크라이슬러는 300세단의 여세를 몰아 다지 디비전의 머슬카 차저(Dodge Charger)를 무대 전면에 내놓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300세단의 활약으로 2004년 미국시장 점유율을 12.8%에서 13%로 끌어 올려 1998년 이래 빅3 중 유일하게 점유율 상승을 보였다.
이에 반해 GM은 28%에서 27.3%로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렌트카와 대량 판매 등까지 합하면 1.7%나 감소했다.
점유율 하락은 빅3뿐 아니라 유럽 메이커들도 마찬가지다.
유럽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6.8%로 하락했다.
2004년 기아자동차의 점유율은 BMW와 폭스바겐을 포함한 모든 유럽 브래드를 앞섰다. 물론 기아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브랜드와 일본 메이커들의 빅3의 점유율 침투가 더 심각하게 현지에서는 받아 들여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메이커들까지 인센티브 전쟁에 적극적으로 달려 들면서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전쟁은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일본 메이커들의 할인폭은 대당 평균 1,500 달러선으로 아직은 미국 브랜드들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닛산 같은 경우는 12월에 53%의 할인 판매를 해 판매를38%나 끌어 올렸다.
게다가 아시아 메이커들의 뉴 모델 공세는 빅3를 능가한다. 때문에 2005년에도 빅3의 점유율 하락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미국 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빅3는 어마어마한 연금 기금과 건강보조비용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빅3의 대당 운영비용은 해외 라이벌들에 비해 2,000 달러 정도가 더 들어간다고 한다.
그 때문에 투자자들은 빅3의 수익평가를 낮게 보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빅3의 경영진들이 가만 있을리는 없다. 2005년에는 적어도 점유율 하락 속도를 멈출 수는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포드는 최근 머스탱 쿠페와 파이브 헌드레드의 출시에 이어 마쓰다6의 플랫폼을 공유하는 퓨전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링컨 제피어와 머큐리 밀란과도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포드측은 퓨전의 등장으로 라인업이 완전 일신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GM은 미국시장 수입원인 풀 사이즈 픽업 트럭과 SUV가 2006년까지는 풀 모델체인지 계획이 없어 어려움에 처해있다.
대신 500마력의 시보레 코베트 Z06과 캐딜락 STS-V 등을 내놓았다.
또한 새턴 브랜드를 회생시키기 위해 2004년 디트로이트쇼를 통해 컨셉트카로 선보였던 스카이 로드스터 양산 버전과 중형 승용차 새턴 오라(Saturn Aura)를 출품했다.
빅3는 뉴 모델 공세로 아시아와 유럽 브랜드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있으며 그만큼 미국시장의 경쟁은 격화되어 갈 것으로 보인다.
신년 벽두에 개최되는 디트로이트쇼는 그런 의미에서 전 세계 모든 메이커들과 자동차관련 종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채영석(charleychae@ic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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