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서울모터쇼-수퍼스포츠카 프로토 스피라

국내 최초 수퍼스포츠카인 프로토자동차가 자체 개발하여 지난 2002년 서울모터쇼를 통해 발표한 바 있는 SPIRRA 의 최고급사양 SPIRRA 4.6 GT를 선보였다.

스피라 4.6 GT는 엔진이 앞뒤 바퀴 사이에 위치한 미드쉽 엔진레이아웃 방식에 걸윙도어와 카본파이버 바디를 적용하였다. 4,600cc 320마력의 포드엔진과 함께 포르쉐에 적용되는 독일제 GETRAG 트랜스미션을 얹어 0~100km/h 도달시간 4.4초와 최고속도 305km/h로 세계적인 수퍼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보다 업그레이드된 2006년 형 스피라 GT는 헤드램프와 리어범퍼의 형상이 더욱 강렬한 이미지로 바뀌었고 휠 베이스를 81mm 늘려 운전자의 거주성을 최대한 고려하였으며 서스펜션의 강화, BREMBO BRAKE, XENON 헤드램프, ADJUSTABLE 쇽 업쇼바, 듀얼에어백, 속도감응식 파워스티어링 등을 적용하여 주행성능과 안전성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4.6 GT 모델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수퍼카 다운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으나 극소수의 초(超)스피드 매니아를 위해 수퍼차저 옵션(Super-Charger)도 가능하다. 개성이 강한 고객층을 고려하여 스탠다드 칼라 이외의 다양한 바디 외관 칼라도 가능하다.

스피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카로체리아를 꿈꾸는 프로토자동차의 오랜 꿈의 산물이다. 1999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스피라는 스타일링에서 시험제작,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시행착오와 피드백을 거치며 개선을 거듭한 결과 4.6 GT 사양을 시작으로 비로소 양산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스포츠카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피드를 위하여 차체를 일반 승용차보다 30cm나 낮추고, 스페이스 프레임과 카본파이버 바디를 채택해 차량 무게를 줄였다. 미드십 레이이웃을 통해 앞뒤 45:55의 이상적인 무게배분을 실현한 국내 최초의 정통 스포츠카가 탄생하였다.

또한 스포츠카의 중요한 요소인 매력적인 스타일링을 위하여 디자인부서는 수천장의 아이디어 스케치에서 발전한 현재의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일부 직원들의 미래지향적 컨셉 주장도 있었으나 결국 ‘안정 속에서의 개성’을 택하여 오늘의 스타일링이 완성되었다.

풍만하면서도 심플한 뒷모습과 낮은 앞모습은 질주 직전의 야수처럼 낮게 엎드린 자세를 연출해 수퍼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미려한 루프라인은 자연스럽게 대형 리어후드로 연결되며 그릴을 통해 보이는 엔진룸에는 차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종치(縱置) 엔진과 미션이 자리하고 있어 걸윙 도어와 더불어 수퍼카의 기본 공식을 완성한다.

뒤틀림 없는 차체강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스페이스프레임 구조와 서스펜션 시스템은 프로토자동차 엔지니어들의 오랜 연구의 결정체로 4,600cc의 파워풀한 엔진을 어떤 코너에서도 드라이버의 의지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스피라는 한대 한대의 차량마다 제작자의 혼과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는 소량생산방식으로 조립되어 최대 월 30대정도만 생산이 가능하다. 양산차에 비해 몇 배의 시간을 들여 제작에 들어가다 보니 그만큼 차에 쏟는 정성이 각별함은 말할 것도 없다. 수제작 방식인 만큼 각 차량마다 미세한 마감처리에도 제작자의 혼을 느낄 수 있다.

한국최초의 수퍼카 스피라는 얼마전 설립된 별도의 법인인 프로토자동차판매㈜를 통해 판매된다. 스포츠카 판매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판매주식회사는 고객분석은 물론 전시장의 설립 등 모든 체계를 갖추고 곧 판매활동에 들어간다. 각각의 전문 분야인 제작과 판매를 분리함으로써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정진으로 ‘스피라의 전설’이 완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데스크(charleychae@carisyo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