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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서울모터쇼- 벤츠 SLR vs 프로토 스피라


05서울모터쇼- 벤츠 SLR vs 프로토 스피라

올해 서울모터쇼는 외형적인 면에서도 나름대로 틀을 갖춘 행사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세계적인 메이커들이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출품한 모델들에서 더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각 부문별로 눈길을 끄는 모델들이 많은 것도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그중에서 메르세데스 벤츠가 선보인 수퍼스포츠카 SLR 맥라렌과 우리나라의 소규모 스포츠카 메이커인 프로토에서 내놓은 스피라의 시판 버전도 이런 장르의 모델에 대해 아직은 생소한 국내 관람객들에게는 좋은 볼거리다.
이미 글로벌오토뉴스를 통해 두 모델 모두 소개가 되었지만 두 차는 적어도 겉으로 나타난 모습에서는 서로 비교가 되는 모델이다. 2도어 쿠페 모델에 걸 윙 도어를 채택한 이그조틱카다.
물론 두 모델을 직접 비교하는데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퍼카 SLR 맥라렌은 출시 전에 이미 200명에 가까운 구매자가 5만 달러의 예탁금을 주고 주문을 완료한 것으로 유명한 차다. 미국시장 판매가격이 40만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가격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그 첫번째 모델의 경우는 2004년 1월 뉴욕에서 210만 달러로 경매로 판매되기도 했다. 앞으로 7년 동안 연간 500대, 그러니까 모두 3,500대의 SLR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SLR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운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수집용으로 구입해 수익을 남기고 되팔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SLR은 포르쉐 GT나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와 같은 종류의 새로운 형태의 수퍼카다. 메이커들이 이런 류의 차를 만드는 것은 그들이 기술적인 리더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 SLR는 포뮬러 원 레이싱 파트너인 맥라렌과 공동으로 개발한 모델로 5.5리터 V8 수퍼차저 617마력의 엔진을 탑재한다. 이 모델은 맥라렌이 영국 워킹 공장에서 만든다.
이에 반해 프로토 스피라는 이제 첫 걸음을 떼는 걸음마 수준의 메이커에서 만든 모델이다. 물론 프로토측에서 제시한 스피라의 성능은 4,600cc 320마력의 포드엔진과 함께 포르쉐에 적용되는 독일제 게트라그(GETRAG)제 트랜스미션을 얹어 0~100km/h 도달시간 4.4초와 최고속도 305km/h로 세계적인 수퍼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이그조틱카의 전형인 미드십 엔진레이아웃 방식에 걸윙 도어 타입이라는 점도 비교가 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명성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만든 SLR맥라렌과 프로토 스피라는 그런 스타일링이나 장르, 엔진의 절대 수치로 평가 할 수 없는 엄청난 괴리가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세단에만 익숙한 국내 자동차문화에 이들 모델들이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포로토도 가능하다면 모터스포츠의 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맥라렌에 그랬듯이 유명 브랜드와 조인트 벤처 형태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채영석(charleychae@carisy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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