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하이브리드카 시판을 앞두고 해당 차종의 연료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출시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이 자동차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데 주목,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는 방침이다.
15일 현대·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우선 오는 9월부터 클릭과 베르나 후속(MC), 프라이드 등 소형 하이브리드모델을 내놓고 국내 하이브리드카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현대·기아는 또 하이브리드카의 강점으로 꼽히는 연료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들 차종에 알루미늄 소재의 후드 및 트렁크 리드, 시트 프레임 등과 함께 저마찰 타이어, 경량 휠 그리고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등을 적용했다.
현대·기아가 발표한 하이브리드카의 모델별 주요 특징을 보면 클릭은 최고출력 83마력을 발휘하는 1.4ℓ CVVT 엔진과 12㎾급의 교류동기모터가 탑재되며 ℓ당 주행거리는 18㎞(CVT 기준)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12.3초, 시속 60㎞에서 100㎞까지는 6.98초가 걸린다.
베르나 후속차종인 MC 및 프라이드 하이브리드의 경우 클릭과 같은 1.4ℓ 엔진과 12㎾급 모터가 사용되나 최고출력이 90마력으로 향상됐다. 이에 따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도 12.2초로 클릭에 비해 0.01초 가량 빠르다. 게다가 ℓ당 주행거리도 18.9㎞(CVT 기준)로 나타나 국내 차종 가운데 연료효율이 가장 높다.
현대·기아는 베르나 후속과 프라이드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배출가스가 차기 환경법규인 ULEV 기준을 만족시키고, 동급의 휘발유차에 비해 연료효율이 44% 가량 높다고 강조했다. 또 동력성능에선 엔진출력 90마력과 모터출력 12마력 등으로 최고시속만 164㎞를 발휘하는 등 거의 1,600㏄급 휘발유엔진의 성능에 버금가는 힘을 갖췄다고 밝혔다.
현대·기아가 출시할 하이브리드카는 출발 때는 엔진과 모터가 동력원으로 사용되며 주행 시에는 엔진만 작동한다. 그러나 가속과 등판 때 다시 엔진과 모터가 작용하다 감속 때는 모터가 배터리를 충전하게 된다. 또 정지 때는 공회전이 자동적으로 정지, 연료소비 및 배출가스를 줄여준다.
양사는 국내에 하이브리드카 출시를 계기로 선진업체와의 경쟁도 충분히 자신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는 지난해 토요타의 소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세계 하이브리드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음에 주목, 소형 하이브리드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9년까지 70만대 규모로 성장할 하이브리드시장 내 10% 가량을 점유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하이브리드시장은 토요타가 프리우스, 에스티마 등 승용 4종을 내놓은 데 이어 렉서스 RX400h, 하이랜더, 캠리 등 중대형차 및 SUV의 하이브리드모델 등으로 1위를 굳혀 가는 가운데 혼다가 인사이트, 시빅에 이어 중형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미국 내에서 팔고 있다. 또 포드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이용해 SUV 이스케이프에 이어 중형 세단 퓨처라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준비중이다. 세계 최대업체 GM은 2007년까지 하이브리드카 100만대 생산능력 구축과 함께 12종의 하이브리드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