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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양산 전기차 GEO EV1 데뷔


지오이브이(대표 전형민)가 국내 처음으로 전기차 상용화에 나서 완전 무공해차시대를 연다.

지오이브이는 오는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자체 개발한 \'GEO EV1\'의 발표회를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GEO EV1은 이 회사가 독자개발한 전기차로 최고시속 120km, 1회 충전 주행거리 250km의 성능을 갖췄다. 회사측은 내년 3월부터 전기차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GEO EV1은 국내 최초의 양산 전기차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 동안 전기차가 시험적으로 만들어 제한적으로 사용되기는 했으나 대량생산돼 일반에 판매된 적은 없었다.

지오이브이가 전기차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배터리에 있다.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납축전지 방식으로는 무겁고 부피도 커 승용차를 움직이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승용차에 적용했다고 해도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충전 후 주행거리도 짧아 기존 자동차를 대체하기에는 문제가 많았다. 납축전지의 폐전지로 인한 환경오염도 큰 장애물이었다.

지오이브이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자동차용으로 개발, 양산용 전기차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GEO EV1에 적용되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무게와 부피가 기존 납축전지의 25%에 불과하고 가정용 전원으로 3시간이면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등 탁월한 성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는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친화형 배터리로 중금속 배출 오염 등의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함께 사용하는 모터는 팬케익형 DC 모터를 채용했다. 무게와 부피가 기존 모터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효율은 높은 최신형 모터다.

GEO EV1의 차체는 프랑스 MC의 마이크로카 플랫폼을 사용했다. 차체 구조는 스페이스 프레임 방식이다. 가볍고 견고해 스포츠카 제작에 널리 이용되는 앞선 방식이다. 알루미늄 합금과 특수강을 혼합해 경량화와 안전기준도 모두 충족시켰다. 외부 패널은 가볍고 강도가 센 엔지니어링 특수 플래스틱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충격흡수율을 높이고 무게는 줄일 수 있었다.

GEO EV1의 스페이스 프레임 차체는 유럽에서 시속 45km에서 50% 오프셋 충돌테스트결과 1등급을 받았다. 차급 대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셈이다. 회사측은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충돌테스트 포함, 70여차례에 걸친 각종 테스트를 실시해 운전석 및 조수석 모두에 대한 안전도를 입증했다.

전기차는 배출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아 완전 무공해차로 꼽힌다. 그 동안은 배터리와 모터의 성능과 효율성, 충전소 부족 등의 문제로 본격적인 양산과 판매는 되지 못했다. 그러나 GEO EV1이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본격 시판됨으로써 국내에서도 이제 전기차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GEO EV1을 타고 가정용 전기로 충전하며 1년에 1만5,500km(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02년 발표한 자가용 승용차의 연평균 주행거리)를 탄다고 할 때 연간 연료비는 최대 5만원을 조금 넘는다. 심야전력을 이용하면 3만2,000원으로 더 싸진다. 1,000원으로 299km를 달릴 수 있을 정도로 경제성이 높다. 연료비가 싸게 먹힌다는 경차로 같은 거리를 달리면 연간 130만원 정도의 연료비가 필요하다.

여기에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 전기차가 누리는 경제적 이익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카인 토요타 프리우스를 구입하면 소비자에게 대당 2,000달러 정도의 세금감면 혜택을 준다.

신차 개발을 담당한 이 회사 이정용 연구소장은 “한국이 핸드폰 강국인 만큼 핸드폰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자동차용으로 응용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며 “함께 사용되는 모터도 기존 모터보다 전기사용량이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이 높다”고 말했다.

전형민 지오이브이 사장은 “전기차는 요즘 친환경차로 각광받는 하이브리드카보다 훨씬 환경에 이롭다”며 “하이브리드카 기술은 일본이 한국과 큰 격차를 보이며 이미 앞서 있는 만큼 한국은 하이브리드카보다 한 단계 위인 전기차로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오이브이는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월 설립된 회사로 평화자동차 출신의 이정용 연구소장이 신차 개발을 담당했다. 일본의 전기차 개발과 관련해 학계와 업계에서도 GEO EV1의 양산 판매 소식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지오이브이는 판매가격을 2,50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100대를 지방자치단체 등에 납품한 뒤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2006년 1,000대, 2007년 7,000대를 각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오이브이는 프랑스 MC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최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지오이브이가 MC의 마이크로카 플랫폼을 이용하고 한국산 부품과 전기차 키트를 MC에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MC의 마이크로카 아시아지역 판매권을 지오이브이측이 갖는 데 합의했다.





*형식 : 4인승 승용 전기차

*크기 : 길이 3,360mm, 너비 1,493mm, 높이 1,420mm

*공차중량 : 480kg

*최고출력 : 26kW(35마력)

*최대토크 : 7.0kg·m

*최고속도 : 120km/h

*최대주행거리 : 250km

*최대등판각도: 30%

*모터 : DC

*배터리 : 리튬이온 폴리머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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