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28일 국내 영업을 시작한 한국닛산의 인피니티 판매실적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논현동 딜러인 SS모터스에 따르면 22일 현재 계약대수는 75대에 그쳤다. 개장 초기만 해도 주말 평균 내방고객이 100~150팀에 이르러 딜러를 들뜨게 했으나 실제 차를 사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결국 차를 구매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매장 구경을 위해, 또는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으로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더 많았던 셈이다.
SS모터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아직 인피니티란 브랜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영업방향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판매시점이 여름 휴가시즌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은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의 경우 내방고객 수가 평일엔 20~30팀, 주말엔 70~80팀 수준으로 줄었고, 출고대수도 떨어졌다. 다행히 지난 주말 연휴 이후 어느 정도 판매가 회복됐으나 아직 목표했던 만큼 실적이 오르고 있지는 못하다.
업계는 이 같은 인피니티의 초기 판매부진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신차효과와 대기수요를 감안할 경우 혼다만큼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실적을 낼 것으로 다들 예상했기 때문. 특히 논현동 전시장은 부지 및 인테리어를 포함해 300억원 가까이 투자된 곳으로 영업사원 24명에, 애프터서비스 및 관리, 마케팅 직원까지 포함해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곳의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최소 월 100대 이상 판매해야 하나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딜러의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
8월 예상 판매대수를 150~200대로 잡았던 한국닛산 관계자는 “판매가 좋아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고, 10월초 서초 전시장 개장 행사 외에 판촉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프로모션은 없다”며 “계획대로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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